앞서 70만주 매수한 개인 투자자와 동일 인물로 추정…시세조종 의심 여전
엔씨소프트 주식을 일주일 새 50만주 넘게 샀던 개인 투자자가 사들인 주식 대부분을 하루아침에 처분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 투자자 1명이 엔씨소프트 주식 53만 주를 매도했다. 이는 엔씨소프트 상장 주식 2천195만4천22주의 2.41% 규모다.
매도액은 3천498억원(이날 종가 66만원 기준)~ 3천747억원(시초가 70만7천원 기준) 범위 내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투자자가 직전 5거래일간 엔씨소프트를 53만5천324주 순매수한 점에 미룰 때 최근 매수한 주식을 이날 대부분 팔아치운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는 이 '슈퍼개미'가 지난 11일 엔씨소프트 주식 70만3천325주를 혼자 매수(일부 매도해 49만2천392주 순매수)한 개인 투자자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당시 엔씨소프트는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와 함께 NFT(대체 불가능 토큰) 투자를 선언하면서 전 거래일 대비 가격제한폭(29.92%)까지 치솟은 78만6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20위권 대형주로는 이례적인 상한가였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이 같은 '슈퍼개미'의 엔씨소프트 매매와 관련해 시세 조종 행위가 있었는지 심층 조사에 들어간 상태다.
지난 11일은 파생상품 만기일로, 이 슈퍼개미가 엔씨소프트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 등에 투자해 주가를 임의로 끌어올린 게 아니냐는 시세조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그 다음날인 12일 주가가 9% 내렸고, 이날까지 리니지W의 고질적 버그가 고쳐지지 않자 이용자와 주주 등 여론이 악화하면서 주가가 또 한번 내렸다. 12일부터 이날까지 2거래일 동안 엔씨소프트 주가는 16% 하락했다.
더는 주가가 오를 기미가 보이지 않자 슈퍼개미도 주식을 팔아치운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사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나온다.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금융감독원으로 이관돼 본격적인 조사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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