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치료제 없어 영유아 둔 가정 비상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경북북부지역에 때 아닌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속칭 여름감기)가 유행해 영·유아를 둔 가정에 비상이 걸렸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백신이나 특이적인 항바이러스제가 없는 상태여서 예방 대책 마련이 절실히 요구된다.
15일 경북북부지역 소아전담 병원인 안동 성소병원에 따르면 10월 25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했고 현재 14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안동병원에서는 10월부터 이달 11일까지 189명이 치료를 받고 퇴원했으며 현재 15명이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유행으로 보육기관들은 기침이나 고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학생들의 등원 자체를 거부하고 있어 영유아를 둔 맞벌이 부부들의 고충도 커지고 있다.
학부모 A씨는 "아이가 감기 증상을 보이다 3일뒤 고열과 인후통이 악화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며 "주변을 보니 아이를 돌보던 부모들까지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동시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
최경열 영주 최내과 원장은 "파라인플루엔자가 흔히 봄에 유행한다고 알려졌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일상적인 감기수준이지만 영유아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전문가들조차 증상만으로는 코로나19나 일반 감기와 구분하기 힘들다. 아이가 기침·고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 파라인플루엔자 감염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했다.
영주시보건소 관계자는 "독감 백신을 맞으면 다소간의 예방효과가 있는 만큼 서둘러 접종하는 게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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