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가륜(28)·박주현(30·대구 달서구 월성동) 부부 첫째 아들 박도건(태명: 파고·3.4㎏) 8월 11일 출생.
파고가 태어난 지 벌써 100일이 다 되어가는구나. 벌써 100일이다 싶다가도 한 1년 된 거 같은데 싶지만 절대 힘들어서는 아니고…. 껄껄.
이제는 도건이네! 볼수록 오빠 어릴 때 사진이랑 똑같은 도건이를 보니 너무 웃기고 사랑스럽고 귀여워! 오빠 두 명과 사는 것 같아서 매일 매일이 행복해~
너의 머리가 신생아 중에 제일 컸대. 무려 5주나 빨랐던 너의 머리 크기. 선생님께서 '하이고야' 하면서 깜짝 놀라셨을 정도. 병인가 싶어서 겁도 좀 났었지. 그 덕분에 자연분만 해서 골반 벌어지는 느낌도 좀 경험해보고 싶었는데, 실패! 제왕절개 해서 엄마가 고생을 많이 했단다.
요즘엔 발힘이 좋아서 엄마 수술자국 칠 때 마다 좀 많이 아파. 살려줘~ 엄마 아빠 둘 다 어릴 때 머리 컸던 유전자를 탓할 수밖에. 네가 엄마 고생 안 시키고 빨리 보고 싶었다는 뜻도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봐.
그렇지만 태어나니 머리 별로 안 크네~ 오히려 오목조목한 게 왜 이리 예뻐? 객관적으로 엄마 아빠 좋은 점만 쏙쏙 가져갔어. 아주 장해^^
도건아, 넌 우리에게 복덩이가 확실해. 태어난 날부터 해서 좋은 일이 막 터졌거든. 박복덩으로 이름 지으려다가 참았어. 헤헷. 오래 못 간 게 조금은 흠이지만. 그래도 요즘 다시 좋은 일들이 아주 많아~ 나쁜 일들도 도건이 덕분에 빨리 해결되는 거 같아.
존재 자체가 우리의 복덩이야! 처음에는 엄마 아빠 둘 다 너무너무 실감이 안 나서 조리원에 빨리 퇴원해서 얼른 안아보고 눈도 마주쳐 보고 젖도 먹이고 싶고 그랬는데 지금은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껄껄. 농담^^ 절대 못 헤어져! 너무너무 예뻐! 소중해! 귀여워 죽겠어!>_<
우리에게 찾아와줘서 너무나도 고맙고 예쁘고 건강하고 포동하게 잘 커줘서도 정말 고마워! 도건이는 미모가 날이 갈수록 굉장해지는 게 앞으로 인기 많아질 생각하니 벌써부터 엄마가 다 피곤하구나.
도건아 이제 3개월이나 컸으니 씩씩하게 혼자서도 잘 누워있자~ 안아달라고 찡찡하는 건 조금만~ 그리고 외할머니가 우리 도건이 키운다고 해도 될 정도로 고생 많으신데 좀 더 크면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하고 뽀뽀 많이 해드리자.
우리 세 식구 으쌰으쌰 해서 평생 잘 지내보자! 오빠도 도건이도 우주 최강 사랑으로 사랑해! 아자아자 파이팅!
※자료 제공은 여성아이병원에서 협조해 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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