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열사 51주기 맞아 '블라인드 채용법' 소개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언급했다.
고민정 의원은 자신 역시 블라인드 테스트 덕분에 KBS에 입사했고 이어 현재의 자리에 있게 됐다며 블라인드 채용 법제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공공기관 위주로 적용되고 있는 블라인드 채용을 민간기업으로 확산시킬 방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고민정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정각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앞서 더불어민주당 동료 의원들에게 쓴 글을 소개했다.
동료 의원들에게 쓴 글에서 고민정 의원은 "청년들이 출신 학교를 지운 '블라인드 테스트'를 치를 수 있도록 '공공기관 공정채용법 제정안'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 또한 블라인드 테스트로 KBS에 입사한 경험이 있어 법제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들은 실시하고 있고 효과도 입증됐다. 하지만 법제화가 돼 있지 않아 늘 불안한 마음이다. 이 좋은 제도가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법제화하려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아울러 고민정 의원은 자신의 출신 대학을 언급, "저는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고도 평가했다.(고민정 의원이 언급한 경희대 수원캠퍼스는 현 국제캠퍼스를 가리키며, 서울캠퍼스는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
소위 자신의 '학벌'이 아나운서, 청와대 대변인, 국회의원 등으로 이어진 행보에 장애가 될 수 있었으나, 이를 블라인드 채용이 타파해줬다고 설명한 맥락이다.
1979년 서울 태생으로 올해 나이 43세인 고민정 의원은 1998년 경희대 수원캠퍼스 중국어학과(입학 당시에는 중어중문학과)에 진학했고, 2004년 KBS 공채 30기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이어 2017년 1월 KBS에서 퇴사, 같은 해 2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캠프에 합류해 미디어본부 대변인을 맡았다.
또한 같은 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직후 청와대 부대변인으로 임명됐고, 2년쯤 후인 2019년 4월에는 전임 김의겸 대변인의 일명 '흑석동 투기 의혹' 관련 사퇴에 따라 후임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그러다 2020년 1월 21대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 대변인에서 사퇴, 그해 4월 치러진 선거에서 서울 광진구 을 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 미래통합당 후보로 나선 오세훈 (당시)전 서울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이어 고민정 의원은 블라인드 채용법을 두고 "제2, 제3의 고민정이 탄생하도록 동료 의원님들의 공동발의를 요청드린다"고 했다.
▶동료 의원들에게 썼던 글을 소개한 고민정 의원은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꽤나 많은 의원들께서 공동발의에 흔쾌히 동참해주셨고, 계속 진행 중에 있다"고 입법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물론 이 법안은 첫걸음이다. 공공기관 뿐 아니라 민간기업들에게까지 전파돼야 하기 때문"이라며 "그 시작을 열겠다"고 자신했다.
오늘(13일)이 전태일 열사 51주기였음을 알린 고민정 의원은 "전태일 열사는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는 당연한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생을 바쳤다"면서 "입사 시 대학 이름이 아닌 능력으로 평가 받아야 하는 당연한 권리가 여전히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자신이 발의한 블라인드 채용법의 취지를 재차 강조했다.
그는 "일할 권리는 50년이 흘렀어도 변하지 않는다"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공공기관의 블라인드 채용을 공고히 하고, 민간기업으로까지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들도 준비하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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