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영희, 이준석 '패륜 망언' 논란에 "여동생·배우자 어머니 '건드리겠다' 위협한다면?"

입력 2021-11-13 19:41:53 수정 2021-11-13 19:47:33

남영희, 이준석. 남영희·이준석 페이스북
남영희, 이준석. 남영희·이준석 페이스북
남영희 페이스북
남영희 페이스북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에서 대변인으로 임명된 남영희 대변인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이재명 후보에 대한 발언을 두고 13일 "패륜적 망언이다. 사과하라"고 밝힌 데 이어 "이준석 대표의 못된 인성이 안타깝다"고 재차 비판했다.

남영희 대변인은 이날 오후 6시 54분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못된 인성'이 안타깝다.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후보 배우자가 병원에 입원한 것을 알면서 이쟈묭 후보 가족을 '건드리겠다'라는 극언을 서슴지 않았다"며 "또 이에 대한 사과 요구에 '못된 말장난'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지난 12일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 "본부장이라는 표현으로 이재명 후보가 우리 후보의 가족을 건드렸으니까 저도 자신감있게 이재명 후보 가족을 건드리겠다"면서 "이는 사실 선거에서 금도를 깨는 것인데,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 가족을 대상으로 네거티브를) 직접적으로 할 것 같으면, 저는 한 대 맞으면 두대로 돌려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본부장'은 윤석열 후보 [본]인, [부]인 김건희 씨, [장]모 리스크를 가리킨다.

이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다음날인 13일 국회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패륜적 망언을 사과하라"고 요구하면서 "민주당에서 윤석열 후보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규명하겠다고 예고하자 덜컥 겁이 난 모양이다. 이재명 후보 가족에게 도대체 무슨 의혹이 있어 '건드리겠다'고 하는지 황당하다"고 한 바 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당일 오후 3시 14분쯤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이 우리 후보 가족을 공격하는 것을 전략으로 삼는 것에 대해 경고하면서 선을 넘으면 두 배로 대응하겠다고 했더니 패륜 운운한다"며 "패륜은 가족 간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하는 것이 패륜"이라고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을 가리키는듯한 글을 남겼다. 이어 이준석 대표는 "이재명 후보 측에서 본전도 못찾을 패륜 이야기를 하다니 뭔가 의아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남영희 대변인이 이준석 대표를 두고 '못된 인성' '못된 말장난' 등의 표현을 써 비판한 맥락이다.

이어진 페이스북 글에서 남영희 대변인은 "이준석 대표의 '못된 인성'이 참으로 안타깝고 답답하다"고 재차 지적하면서 "사람으로 해야 될 말이 있고 해서는 안될 말이 있다. 이준석 대표님의 여동생이나 배우자 어머니를 '건드리겠다'고 위협하시면 어떤 마음이 들겠는가"라며 역지사지의 입장을 되물었다.

한편, 남영희 대변인이 가정을 하며 든 예를 살펴보면, 이준석 대표에게는 여동생은 있으나, 현재 미혼으로 배우자 어머니, 즉 장모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