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한국은행 '10월 수출입 물가지수' 발표
소비심리 개선·지원금 효과…카드 승인액 전년비 13.4%↑
수입 물가는 폭등, 10월 수입물가 1년전보다 35.8% 상승

지난달 국내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 채널의 카드매출이 동시에 증가하는 등 최근 국내 경제가 뚜렷한 내수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수입물가 폭등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4.8% 급등했고 전년동기대비 35% 이상 오르며 10여년만에 최고기록을 썼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가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고용 호조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방역체계 전환 등으로 대면 서비스 업 등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10월 국내 카드 승인액은 1년전보다 13.4% 증가하며 9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증가폭은 4월(14.3%) 이후 최고치다. 백화점 매출액은 15.1%, 온라인 매출액은 24.5% 증가했다. 9월 9.5% 감소했던 할인점 매출액도 증가세로 전환해 2.9% 늘었다.
백신접종으로 서비스업 불확실성이 낮아지고 소비심리가 개선됐으며, 백화점 신규오픈, 국민지원금과 상생소비지원금 등 정책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글로벌 공급망 문제와 수입물가 상승 등 대외 여건이 변수로 떠올랐다. 기재부는 그린북에서 "대외적으로 글로벌 경제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과 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을 불안 요소로 꼽았다.
수입물가는 최근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인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0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30.43으로 9월(124.40) 대비 4.8% 올랐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지난 5월 이후 6개월째 올랐고, 지수 절대 수준(130.43)은 2013년 2월(130.83) 이후 8년 8개월만의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5.8%나 높은데, 이 상승 폭은 2008년 10월(47.1%) 이후 13년 만에 가장 컸다.
석탄 및 석유제품이 10.8% 오르며 수입물가 오름세를 주도했다. 10월 국제 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한 달 새 12.4% 올랐다. 올 하반기부터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는 환율도 수입물가 부담을 더하고 있다.
김영훈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전체적으로 불확실성이 내수 부문에서 대외 부문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단계적 일상 회복으로 내수 부진 완화 흐름이 좀 더 가속하겠지만 대외적으로는 애초 예상보다 리스크 요인이 불거지고 조금씩 길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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