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 코로나19 백신 예약시스템과 같은 '요소수 재고시스템' 구축 제안에 대해 즉각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요소수 재고량이 어디에 가면 얼마나 있는지 알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고령성주칠곡)의 제안에 "좋은 아이디어라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어디 가면 구할 수 있는지 정보를 공개하고, 전국의 10대 항만이나 주유소에 가면 된다거나 그런 정보를 공유하도록 하겠다. ICT 기술을 이용하는 것도 적극 고려하겠다"고 강조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도 "받아적었다. 좋은 아이디어 같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해선 "최근 중국에 2만t 정도가 선적 대기 중인데 협의가 잘 돼서 조만간 해결될 것 같다"며 "1년에 차량용 요소수가 8만t 정도가 필요한데 (중국에서 들여오는) 2만t 정도면 상당 부분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여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추진하는 '전 국민 방역지원금'과 관련해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정희용 의원이 "민주당 주장처럼 세수를 내년으로 넘겨잡는 게 가능한가"라고 질의하자, 홍 부총리는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 국세징수법에 유예 요건이 있다"며 "요건이 안 맞는 건 행정부가 자의적으로 납부유예 해주면 국세징수법에 저촉되므로 그런 측면에선 어렵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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