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낙동강 해평습지를 다시 흑두루미 도래지로 만들기 위해 칠곡보 수문을 열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10일 "겨울진객 흑두루미, 더 이상 낙동강 해평습지를 찾지 않는다"며 "환경부는 멸종위기종 흑두루미가 해평습지로 다시 돌아오도록 칠곡보 수문을 열어야 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낙동강 최대 철새도래지인 해평습지는 특히 흑두루미 도래지로 알려져 있다. 매년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 수천 마리 흑두루미들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흑두루미는 월동지인 일본 이즈미로가는 중간 기착지로 해평습지를 이용한다.
하지만 흑두루미 개체수는 매년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구미시에 따르면 2014년 2천472마리에 달하던 개체수는 2018년 76마리로 급감했다. 2019년 152마리로 소폭 상승했지만, 2020년엔 아예 한 마리도 확인되지 않았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대해 대구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사업'을 하나의 이유로 들었다. 4대강 사업으로 인해 모래톱이 실종돼 흑두루미가 안전하게 쉬어갈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흑두루미가 해평습지에서 쉬는 것을 포기하고 바로 이즈미로 날아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한 한국물새네트워크 이기섭 박사의 진단을 인용했다.
대구환경운동연합은 "칠곡보의 관리수위는 해발 25.5m인데, 해평취수장의 취수 제약수위는 19.1m이기 때문에 적어도 5m는 수위를 내릴 수 있다"며 "지금은 농사철이 아니기 때문에 농업용수 문제도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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