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 사퇴안 11일 처리…檢 조사 임박

입력 2021-11-10 11:23:18 수정 2021-11-11 10:28:04

대구 중남구 내년에 보궐선거…이르면 이번 주말 소환할 예정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무소속 곽상도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논란과 관련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국회의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곽상도 무소속 의원(대구 중남구)의 사퇴안이 11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예정인 가운데,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 9일 여야는 곽 의원 사퇴안을 11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곽 의원은 아들 병채 씨가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이어 의원직 사퇴까지 선언했다.

곽 의원의 사퇴안이 처리되면 대구 중남구 선거구는 내년 3·9 대선과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질 전망이다.

한편 곽 의원에 대한 검찰 소환 조사가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검찰은 곽병채 씨 퇴직금을 뇌물로 판단하고 계좌 10개를 동결 조치했다.

최근엔 대장동 개발업자, 하나은행 관계자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곽 의원이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과정에 도움을 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개발사업 초기 화천대유가 참여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의 부탁을 받고 하나금융지주 측에 영향력을 행사해 사업이 깨지는 것을 막았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하나은행 컨소시엄 구성 당시 실무를 담당하고 이후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성남의뜰 사외이사를 지낸 하나은행 부장 이모 씨를 총 3차례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말 민간인 신분이 된 곽 의원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