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택시기사가 20대 남성 승객에게 무차별 폭행과 조롱을 당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6일 SBS·MBC 등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택시기사 A씨는 승객 B씨와 실랑이를 벌였다.
목적지에 도착한 A씨가 B씨에게 "다 왔어요. 다 왔어요. 다 왔다고요"라고 하자 B씨는 "알았다고요! 아 XX 짜증 나게 하네 진짜"라면서 언성을 높였다.
이후 A씨가 택시 요금을 지불하라고 요구하자 B씨는 "알았다고 XX"이라며 택시기사에게 욕설을 했다. 그러다 뒷좌석에 앉아 있던 B씨는 택시에서 내린 뒤 택시기사에게 "내려봐. 이 XX XX야. 말 안 들어? 내려봐"라고 협박했다.
A씨가 내리지 않자 B씨는 그를 택시에서 끌어내려 폭언과 폭행을 시도했다. B씨는 A씨를 향해 발길질을 하며 주먹을 휘둘렀고,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막말을 쏟아냈다.
B씨는 "이거 하면 얼마 벌어? 진짜 불쌍해. 네 엄마가 가진 게 없길래 이렇게 택시 타고 있어? 너 우리 집 얼마인지 알아? 미안한데? 거의 15억이야. 네 엄마가 이렇게 가르쳐서 너 이거 하는 거야"라고 했다.
그는 또 "나 스물여덟이야. XX 건방지게 돈도 못 버는 XX가. 나이 X 먹고 XX 할 수 있는게. 네 엄마 아빠가 그래. 엄마 욕해봐 빨리"라고도 했다.
A씨는 앞니가 부러지는 등 크게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신의 부모까지 들먹인 승객의 폭언이 계속 떠오른다며 정신적 피해를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B씨도 폭행 피해를 주장하고 있다며 양측의 진술을 토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