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2골' 대구FC, 어수선한 분위기 속 역전승…3위 지켰다

입력 2021-11-06 18:55:47 수정 2021-11-06 19:58:07

수원FC 2대1로 꺾어…후반 이진용 퇴장, 수적 열세에도 실점 안해
골키퍼 최영은 수차례 선방

대구FC 에드가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고 있다. 대구FC 제공
대구FC 에드가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고 있다. 대구FC 제공

프로축구 대구FC가 반등에 성공하며 리그 3위를 유지했다. 한 명이 퇴장당하고도 실점 없이 승리했다.

대구는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35라운드 수원FC와 원정경기에서 에드가의 멀티골로 2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대구는 14승10무11패 승점 52로 수원삼성을 2대0으로 누른 제주 유나이티드(12승15무8패 승점 51)에 승점 1점 앞선 3위를 유지했다.

대구는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에다 제주전에서 0대5로 대패한 후유증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더욱이 '노 마스크'로 거리를 누비며 논란을 일으킨 소속팀 선수 3명에게 잔여 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는 등 경기력 외적으로도 어수선한 분위기였던 터라 이날 승리는 더욱 의미가 컸다.

반면 5위 수원FC는 최근 4연패를 포함해 5경기 무승(1무4패)으로 승점 45(12승9무4패)에 머물렀다.

포문을 연 것은 수원FC였다. 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김수범이 올린 크로스가 경합 과정에서 골문 앞에 있던 라스에게 떨어졌고, 라스가 왼발 터닝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주민규(제주·21골)에 이은 득점 2위 라스의 시즌 17호 골이었다.

하지만 대구는 에드가가 있었다.

에드가는 전반 19분 장성원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들어 낮게 깔아 준 공을 문전으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또 전반 31분 세징야의 코너킥을 문전 앞에서 머리로 절묘하게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에드가의 연속골로 전세는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후반 들어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이는 과정에서 퇴장 변수가 발생했다.

후반 19분 대구 미드필더 이진용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다.

수원FC의 파상공세가 전개됐고, 대구는 정치인 대신 츠바사를 투입시키는 등 수비를 강화하며 지키기에 돌입했다.

골키퍼 최영은은 수원FC의 공격을 여러 차례 선방했다.

후반 14분 일대일 상황에서 라스의 오른발 슈팅을 선방했고, 3분 뒤 무릴로의 프리킥에 이은 라스의 헤딩슛도 막아냈다.

최영은은 경기 뒤 "최근 리그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 승리가 절실했다. 선수들이 똘똘 뭉쳐 승리로 보답하고 싶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