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드코로나 첫주 나흘 음주운전 1486건…느슨해진 긴장감

입력 2021-11-06 16:49:08 수정 2021-11-06 17:49:11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되고 첫 주말인 6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도로에서 경찰이 음주운전 단속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경찰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 즉 위드 코로나가 시행된 첫 주 나흘 간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1천486건이었다.

이는 주 초중반인 1~4일, 즉 월~목요일에 경찰에 적발된 건수로, '불금'으로 수식되는 5일(금) 적발 건수는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경찰은 지난 나흘 간 집중단속을 벌여 1일 299건, 2일 398건, 3일 384건, 4일 405건 등의 음주운전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면허취소 수준이 1천102건에 달했고, 면허정지 수준은 384건이었다.

이는 올해 1~9월 일 평균 309.9건이었던 것에서, 위드코로나 시행 소식이 알려지며 방역 긴장감이 느슨해진 10월 361.8건으로 상승한데 이어, 재차 높아진 것이다. 지난 나흘 집계를 일 평균으로 따지면 371.5건이었다. 주말이 되면서 일 평균 수치는 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올해 1~9월까지만 해도 음주운전이 예년 대비 눈에 띄게 감소했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음주문화 변화에 더해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 시행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1~9월 발생한 음주운전 교통사고는 1만622건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9.2% 줄었다. 특히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따른 사망자는 9월까지 128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3.9% 감소했다.

그러나 위드 코로나에 연말연시 영향으로 이 같은 감소세가 다시 상승할 지 우려도 점차 나오는 상황이다.

경찰은 위드 코로나 시행에 따라 연말연시 술자리가 늘어날 것에 대비,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유흥가와 음식점 등 지역별 음주운전 위험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장소를 수시로 바꿔가며 단속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