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인플루엔자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모습이다. 통상 여름철에 주로 유행해 이른바 '여름 감기'로 불리던 것이 늦가을로 접어드는 최근 한 달여 만에 환자수가 9배 넘게 급증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겨울 독감(인플루엔자)과 함께 '트윈데믹'마저 우려하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9월12일~18일 56명이었던 파라인플루엔자 환자는 10월17일~23일 515명으로 9.2배 급증했다.
파라인플루엔자는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과 직접 접촉하거나 비말 접촉으로 전파되며, 우리나라는 주로 4~8월 유행한다. 대부분 경미한 발열, 기침, 콧물 등의 증상이 발생하지만, 심한 경우 어린이가 컹컹 짖는 듯한 소리가 나는 기침인 '크룹'(croup·급성후두기관지염)을 하거나, 세기관지염, 폐렴 등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국내에서 파라인플루엔자는 지난 8월말 이후 영남 지역을 중심으로 6세 이하 영유아에서 증가하기 시작해 최근 전국적으로 환자 발생이 보고되고 있다. 이 중 90% 넘는 환자가 6세 이하 영유아다.
문제는 파라인플루엔자와 인플루엔자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 발생 가능성이다. 위드 코로나등으로 사회적 활동량이 크게 늘어나는데다 기온 역시 아직 온화한 편이라 감염병 유행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보통 늦봄부터 늦여름 사이 유행하다 10월 이후 사라지는 패턴인데 금년은 상당히 예외적인 경우"라며 "앞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할 가능성이 있는 전조증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특히 "파라인플루엔자가 활동하기 좋은 시기를 만나 유행하고 있는 것 아닌가 판단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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