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이그 라이트 지음/ 이경식 옮김/ 청림출판 펴냄
역사 속 유명한 사람들과 관련된 온갖 정보와 일화로 가득 채운 이 책은 성공한 사람들의 일상적인 틀을 자세하고 다루고 있다.
사실 아인슈타인은 흔히 우리가 아는 모범생이 아니었고, 베토벤은 심지어 곱셈도 할 줄 몰랐다. 피카소는 4학년 대 수학 시험에 낙제했으며, 스티브 잡스는 고교시절 GPA점수가 2.65에 불과했다.
'재능 있는 사람은 아무도 맞힐 수 없는 것을 맞히고 천재성을 가진 사람은 아무도 보지 못한 과녁을 맞힌다'는 말처럼 천재는 모든 분야에서 탁월하기보다 특정 분야에 두드러진 능력을 보이는 사람들이다.
지은이는 예일대 음악대학 명예교수로 수십 년 간 천재를 연구해오며 그들이 가진 특성을 연구했다. 그의 '천재 강좌'는 음악과 심리학을 결합해 천재들의 특성을 파헤친 것으로 유명하다.
천재성이란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절대적 어떤 것은 아니다. 스티브 잡스가 고대에는 천재가 아니라 미친 사람으로 불릴 수도 있고, 피카소는 시대를 잘못 만났다면 난봉꾼에 불과했을 수도 있다. 천재는 시대와 환경, 문화에 따라 달라지며 천재를 만드는 가장 큰 원동력은 독창성, 즉 오리지널리티이다.
1919년 니콜라 테슬라는 손목시계만한 스마트폰을 예측했고, 1995년 제프 베조스는 인터넷 사용량의 폭증을 보고 아마존이라는 온라인 플랫폼을 상상했고 사업을 시작해 20년이 지난 현재 그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세상의 거의 모든 제품을 팔고 있다. 이처럼 천재성은 IQ나 재능, 그릿(Grit), 운 같은 것에 좌우되지 않고 상상력이나 호기심, 열정 같은 개인적 자질, 즉 행동적 특성에 따라 발현하는 것이다.
책의 프롤로그에 지은이가 제시한 천재에 대한 실천적 통찰은 특히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능지수와 멘토들, 명문대에서 받은 교육 등은 매우 과대평가돼 있다 ▷자기 아이가 아무리 '재능이 많다'고 해도 그 아이를 영재 대하듯 하면 아이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뛰어난 통찰력을 가질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창의적인 이완에 몰두하는 것이다. ▷천재가 될 가능성을 높이고 싶으면 대도시나 대학교가 있는 마을로 이사하라 ▷오래 살고 싶으면 열정을 쏟은 대상을 찾으라 ▷모든 청년 모차르트에게는 나이든 베르디가 있게 마련이고, 모든 조숙한 피카소에게는 모지스(미국 민속화가로 70대에 그림을 그려 미국 현대 민속화에 큰 족적을 남김) 할머니가 있게 마련이다. 456쪽, 1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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