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지역감염 57명 중 30명이 교회·요양시설 관련 확진자
市, 감염취약시설 중점 관리 총력…"위중증화 억제에 집중"
대구에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작을 앞두고 교회 등 고위험 시설 관련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일상회복을 위해선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가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31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7명으로 전날(90명)에 이어 두 자릿수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직전 이틀 동안 세 자릿수 확진자를 기록한 데 비해서는 다소 안정세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교회, 학교, 의료기관 등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지는 추세다.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30명은 교회 및 요양시설 관련 확진자가 차지하며 감염세를 이끌었다.
동구 교회 관련으로 n차 접촉자 4명이 추가 확진됐고, 동구 어린이집 관련으로 6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두 시설은 동구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생 일부가 인근 교회에 다니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교회와 어린이집 간 역학적 연관성이 확인된 바 있다.
중구의 한 교회에서도 10명이 한꺼번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곳은 지난 27일 첫 확진자 발생 뒤 접촉자 검사에서 추가 확진이 이어지면서 나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었다.
서구 평리동의 요양병원에서도 지난 24일 최초 확진자가 발생한 뒤 코호트 격리 중 6명의 추가 감염 사례가 이어졌다. 이곳은 기저질환이 있는 와상환자가 많아 종사자와 환자 간 밀접접촉이 빈번하고, 치료 과정에서 에어로졸(공기 중 액체)이 형성되는 등 감염에 취약한 환경으로 확인됐다.
북구의 주간보호센터(요양기관)에서도 7명이 추가 확진됐고, 요양기관 입소자 일부가 다니는 인근 교회 관련으로도 n차 접촉자 2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된다. 방역당국은 감염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강화하고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치명률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시는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방역체계 전환과 함께 요양병원, 노인생활시설, 주‧야간 보호시설 정신병원‧시설 등에 대한 주기적 선제검사를 지속하기로 했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간병인에 대한 주 1회 진단검사 의무화 행정명령도 이어간다.
대구시 관계자는 "고위험시설과 다중이용시설에서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지역사회에 감염 위험이 번진 상태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되면 확진자 수 자체는 늘 수 있지만 중증화율을 낮추는 데 집중하는 방향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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