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원희룡 여론조사 개시 앞두고 모두 지지호소 기자회견
홍준표 "박근혜 출당 사과… 이재명 100% 꺾을 수 있다"
원희룡 백현동서 "이재명이 공포에 휩싸일 후보는 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준표·원희룡 예비후보가 자신을 정권 교체의 최적임자로 자처하며 총력전 태세에 돌입했다.
두 후보는 31일 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 시작을 하루 앞두고 "정권을 반드시 되찾아 오겠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대세는 저 홍준표로 굳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후보는 "8월 중순까지는 윤석열 후보가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었지만, 이제는 홍준표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가장 안전하고 확실하게 100% 꺾을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문 정권이 설치한 의혹의 시한폭탄을 주렁주렁 달고 있는 후보로는 결코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야홍'(무조건 야권후보는 홍준표) 바람에 대해선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막판 역전극에 견주어 언급했다.
홍 후보는 "(당시) '노무현 바람'이 조직에서 불었나. 그건 국민으로부터 불기 시작한 것"이라면서 "똑같은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홍 후보는 지난 9월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후 '2002년 노무현 후보처럼'이라는 방명록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박근혜·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특별사면을 약속하면서 당심에도 호소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이던 2017년 11월 취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강제 출당 조치'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비록 그것이 문정권의 좌파개헌을 막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 해도 당원 여러분의 마음을 아프게 한데 대해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며 취임 즉시 특별사면권을 발동하겠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선 "역사상 가장 나쁜 시스템 범죄"라며 "설계자와 수익자를 찾아 여야 없이 소탕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를 예고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선 "세력 연대를 추진하겠다"고만 답했다.
'야권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후보의 경선 승리 가능성을 예상한 것을 두고는 "천공도사에 이어서 또 도사 한 분이 나오셨다"고 비꼬았다.
'대선후보로 선출되면 김 전 위원장과 행보를 함께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때 판단하겠다. 대선경험은 내가 더 많다"며 불쾌한 심경을 내비쳤다.
홍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되면 자기가 상왕이 될 수 있고 (내가 되면) 자기 역할이 없어질까 봐 걱정을 해서"라고 덧붙였다.

원희룡 후보는 "11월 5일(국민의힘 본경선 당일) 이재명을 공포에 휩싸이게 할 뉴스는 원희룡이 국민의힘 후보가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 한 아파트 앞에서 '대국민 지지호소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아파트는 대장동 개발 의혹에 이어 이재명 후보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4단계 상향 용도변경'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된 곳이다.
그간 '대장동 1타 강사'를 자임하며 이 후보 때리기에 앞장선 원 후보가 자신의 존재감을 재차 부각시키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 후보는 "원희룡이 대선 링에서 내려가는 순간 이재명은 대장동 올가미에서 풀려날 것"이라며 "이재명과 1대1로 맞서 대장동 게이트를 파헤칠 사람은 원희룡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게이트를 꿰뚫고 있고 많은 국민의 제보를 갖고 있는 저만이 이재명의 실체를 드러낼 수 있다. 흠결 없고 리스크가 없는 원희룡만이 이재명을 굴복시킬 수 있다"면서 "원희룡이 아니라면 이번 본선은 끔찍한 국정감사 시즌2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원 후보는 지난 18일 열렸던 경기도 국감을 두고 "(국민의힘이) 그렇게 못 할 수가 없다"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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