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삼식이 오명 벗으려 외출한 사진, 조폭연루설 근거? 헛웃음"

입력 2021-10-30 13:52:07 수정 2021-10-30 13:59:20

이재명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이재명 후보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최근 사진 한장과 함께 불거진 '조폭연루설' 의혹에 대해 "과거 아내 김혜경 씨와 외식을 하며 전통시장을 둘러보던 중에 찍힌 사진이 조폭 출신이 운영하는 매장을 방문했다는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식이라는 말 안 들어보겠다고 외식하고 장 보던 장면이 조폭연루설 근거라니…요즘 참모들이 그토록 말리는 헛웃음을 참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4년 전 동상이몽에 출연하면서 삼시세끼 집에서 챙겨먹는 '삼식이' 별명이 생겼다"며 "삼식이 오명을 벗어야겠다는 눈앞의 절박함(?)으로 아내와 퇴근 후 만나기로 약속하고 자주 다니던 집 앞 금호시장으로 갔다"고 사진이 찍힌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저는 출근 복장 그대로 '칼퇴'했고 아내는 편한 슬리퍼 차림으로 집 앞 마실을 나왔다"며 "금호시장 2층에 있는 밥집에서 복수제비를 먹고 인증샷도 찍었다. 제 계획대로 페북에 그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며 당시 페이스북에 게시한 김 씨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그러면서 "당시 수퍼가 있던 자리에 지역커뮤니티 모임공간과 차이소라는 가게가 막 문을 열었었는데, 소위 조폭운영 매장을 방문했다는 사진은 이때 그곳을 구경하다 찍힌 장면"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한편으로는 이런 '국힘 정치공작'이 안타깝기도 하다"며 "국민의힘은 제게 20억 뇌물을 준 차명계좌가 있다고 주장하는데, 그럼 계좌번호라도 대야지 시장 방문 사진이 무엇이며 관례적 축전 사진은 또 무엇인가"라고 되물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성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으로 알려진 박철민 씨가 공개한 '돈다발 사진'을 올리며 "심지어 국민의힘은 마약 사기범이 찍은 돌 반지 수표 사진 갖고 그걸 제게 준 뇌물이라며 조폭연루 허위주장을 하고 보수언론은 이에 부화뇌동해 가짜뉴스를 양산한다"고 반박했다.

앞서 전날 복수의 언론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에 재임 중이던 2018년 코마트레이드 임원 출신 사업가가 개점한 프랜차이즈 가맹점 C사에 축전을 보냈고, 아내 김 씨와 성남시 소재 1호점에 직접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C사의 대표인 배 씨는 이 사업을 하기 전 코마트레이드 이사직을 맡았다. 코마트레이드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이준석 전 대표가 범죄단체 구성 등으로 2년 6개월 징역을 선고받고 복역 후 만든 중국전자제품 유통법인으로 알려져있다.

이에 대해 배 씨는 "C사와 코마는 전혀 관계 없는 기업"이라며 "이 전 대표가 국제마피아파 출신인 것도 몰랐다"고 이 전 대표와의 연관성을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