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태우 전 대통령, 30일 연희동 자택서 노제

입력 2021-10-29 20:37:16

코로나 고려 영결식 참석자 최소…장지 통일동산 인근 국유지 유력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앞에서 관계자들이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앞에서 관계자들이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영결식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 출신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 국가장 장례 닷새째이자 5일장의 마지막 날인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앞에서 노제(路祭)가 치러진다. 영결식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다.

행정안전부가 29일 내놓은 국가장 장례 시간계획에 따르면 30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발인 후 9시 30분부터 30분 동안 노 전 대통령 집 주변에서 유족 중심으로 노제를 지낸다. 이어 오전 11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으로 이동해 영결식을 한다. 영결식 참석인원은 50명 이하로 제한된다.

영결식에서 ▷약력보고(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장례집행위원장) ▷조사(김부겸 국무총리, 장례위원장)에 이어 노재봉 전 국무총리가 추도사를 하고 종교의식(불교·기독교·천주교·원불교)과 추모 영상 상영 ▷추모곡 ▷조총 발사 등이 이어진다.

영결식이 끝난 뒤 서초구 양재동 서울추모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진행한다. 유해는 오후 4시 30분쯤 경기도 파주시 검단사에 안치될 예정이다.

장지로는 경기 파주시 통일동산 지구 인근 탄현면 성동리 내 산림청 소유 국유지가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다. 통일동산 지구 안은 아니지만 오두산 통일전망대와도 멀지 않은 곳이다. 유족 측 관계자들은 29일 오후 탄현면 성동리 통일동산 지구 내와 통일동산 지구 주변 등 서너 곳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통일동산 인근 산림청 부지를 둘러본 뒤 한강과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이 육안으로 보이는 점에 비교적 흡족해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 소식통은 전했다.

애초 장지 후보지로는 통일동산 지구 내 동화경모공원을 비롯해 3곳이 검토된 것으로 전해졌으나 이 3곳 중 일부 부지는 면적이 너무 크고, 일부는 도시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문제 등이 있어 결정이 미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