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기준 40만명, 수능응시인원과 비슷해져
집값 오르면 중개수수료도 상승… 고소득 기대
"거래량 급감 영향이 더 커" 올들어 9천명 휴업
30일 열리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대구경북에서만 2만5천여명이 원서를 접수하는 등 공인중개사 자격증 열풍이 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는 40만명 가까운 인원이 몰리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자 '제2의 수능'이라는 수식어마저 붙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오는 30일 열리는 32회 공인중개사 자격시험에는 역대 최대인 40만8천492명이 몰렸다. 지난해에도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 올해는 그보다 12.6%(4만5천728명) 늘었다. 올해 전국 수능응시생은 50만9천821명인 것을 감안하면 공인중개사 시험이 응시인원 면에서 제2의 수능이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대구경북에서도 35개 고사장에서 2만5천81명이 응시한다. 지난해 응시인원 2만1천506명에 비해 16.6% 증가한 수치다.
공인중개사 시험 응시자 급증에는 이번 정부 들어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들어 부동산 중개수수료가 개편되긴 했지만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12억원이 넘어가는 등 최근 수년간 부동산 가격 급등의 수혜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 속에 'MZ세대'가 공인중개사 시험에 몰리는 현상도 눈에 띈다. 지난해 시험에서는 30대 이하 응시자가 12만3천368명으로 전체의 54%였다.
반면 공인중개사 직업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절대평가 방식으로 매년 적잖은 숫자의 공인중개사가 배출돼 경쟁이 심화하는데다, 디지털플랫폼에 부동산서비스를 결합한 '프롭테크' 기업들도 공인중개사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새로 개업한 공인중개사는 1만2천705명이고 같은 기간 폐·휴업한 공인중개사는 8천945명이다.
차순연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전임교수는 "지역별로 집값 상승률 편차도 크고 무엇보다 거래량이 급감한 영향이 커 업계 형편은 외부의 시각만큼 좋지 않다"면서도 "정부가 부동산 중개수수료율 개편과정에서 공인중개사 배출 방식을 상대평가로 바꾸기로 방향을 정했기에 지금이 도전 적기일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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