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대구여행사협동조합 출범…120社 회원, 전국 최초 결성
공동 상품 기획·영업 지원 등 업체 간 협업 통해 위기 극복
코로나19로 존폐의 위기에 몰렸던 지역 군소 여행사들이 생존을 위해 뭉쳤다. 대구 여행업계는 전국 최초로 여행사협동조합을 결성하고 본격적인 활로 모색에 나설 예정이다.
29일 오후 4시쯤 달서구에 있는 대구관광정보센터에서 대구여행사협동조합 출범식이 열렸다. 조합 회원사만 120개사. 이처럼 대규모 여행사협동조합이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전국 최초다.
대구여행사협동조합 관계자는 "전국을 통틀어, 10개사 미만이 모인 소규모 협동조합을 일부 있지만, 100개사 이상이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120개사면 대구에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하는 여행사 절반이 모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역 여행사들이 이처럼 힘을 뭉친 배경에는 며칠 앞으로 다가온 이른바 '위드 코로나'가 있다. 장기간의 영업 중단으로 정상적인 영업활동조차 어려워진 여행사들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뜻하는 위드 코로나 도입과 관련, 협력을 통해 대응해가자는 게 골자다.
대구여행사협동조합의 역할은 명확하다. 업체 간 협업을 통해 지역 업체의 생존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는 것이다. 앞으로 조합은 ▷공동 여행상품 기획 ▷공동 마케팅 ▷온라인 영업 지원 ▷정부·지자체 지원사업에 대한 홍보 및 지원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지난해 초부터 코로나19로 인해 괴멸적인 타격을 입은 지역 여행업계에, 이번 조합의 출범은 한 줄기 희망이나 다름없다.
반 년 전부터 일용직과 계약직을 전전하며 생활을 영위해왔다는 지역 여행사 대표 A씨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업체 매출이 사실상 '제로'였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업체 대표들도 젊으면 배달이나 택배일을 하고 나이가 드신 분은 정부의 공공근로사업으로 연명해왔다"며 "이번 조합 설립이 지역 여행사에겐 유일한 희망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여행사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은 남경여행사의 이한수 대표는 "대규모 여행사협동조합 설립은 타시도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 사업이라 벤치마킹을 하기 위한 문의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며 "중대한 시기에 대구 여행사들이 대동단결해서 만든 조합이다. 앞으로 지역 관광산업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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