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파킨슨병 억제효과, 상주 누에찐 홍잠 경북최초 곤충가공식품 HACCP 인증

입력 2021-10-28 10:00:26

농업진흥청 치매 당뇨 파킨슨병 억제 효과 입증 특허등록.. 누에 동충하초 보다 부가가치 3배 상승.. 먹는 양잠 변신

경북 최초로 곤충가공식품 HACCP인증을 받은 상주 홍잠 가공업체의 내부 시설 모습. 상주시 제공.
경북 최초로 곤충가공식품 HACCP인증을 받은 상주 홍잠 가공업체의 내부 시설 모습. 상주시 제공.

경북 상주시의 누에찐 홍잠 생산 가공사업장이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곤충가공식품 해썹(HACCP)인증을 획득했다.

해썹은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가장 위생적이고 효율적인 식품 안전 관리 체계로 인정받고 있다.

홍잠은 실을 뽑기 직전 살아 있는 누에를 동결건조(수증기압 이하로 감압해 수분을 제거하고 건조물을 얻는 방법)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연말에는 당뇨와 치매는 물론 파킨슨병 증상 억제에 효과가 있다는 농업진흥청 연구팀의 연구 결과까지 발표돼 건강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던 터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파킨슨병에 걸린 쥐에게 하루 1g의 홍잠을 9개월 동안 투여한 결과, 운동능력 등이 4배 가량 높아졌고 뇌 신경세포인 도파민 세포의 사멸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주 누에찐 홍잠 분말
상주 누에찐 홍잠 분말

상주시 관계자는 "누에에 풍부하게 있는 단백질과 아미노산, 오메가3지방산 등 각종 기능성 성분이 파킨슨병 등에 저항성을 갖게 하고 지방간과 간경화 예방 효과도 입증됐다"고 밝혔다.

또 홍잠을 먹은 초파리의 기대수명은 19일, 건강수명은 15일로, 먹지 않은 초파리보다 각각 7일, 9일 더 긴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농진청은 연구 결과를 아시아·태평양 곤충학회 논문으로 게재하고, 특허등록도 완료했다.

안애향 초록드림 대표는 "누에 동충하초를 팔던 예전에 비해 부가가치도 2~3배 정도 상승했다"고 전했다.

정용화 상주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홍잠과 관련해 농진청에서 파킨슨병 환자를 위한 특수용도 의료식품이나 건강기능식품을 개발하는 연구가 추가로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상주 양잠농가들의 홍잠 생산을 적극 유도하고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