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던지며 女사장에 반찬 투정한 '진상'…청년 등장하니 '순한 양'

입력 2021-10-27 20:07:50

경기도 김포시 한 식당에서 손님이 반찬 투정을 하며 젓가락과 그릇을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경기도 김포시 한 식당에서 손님이 반찬 투정을 하며 젓가락과 그릇을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경기도 김포시 한 식당에서 손님이 반찬 투정을 하며 젓가락과 그릇을 집어 던지는 등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2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님 A씨는 전날 오후 1시쯤 일행과 함께 김포시 통진읍에 있는 식당에 방문해 백반 2인분을 주문했다. 식당 여주인 B씨는 주문이 들어온 콩비지찌개와 반찬 5가지를 내놨으나 A씨는 돌연 노발대발하며 화를 냈다.

A씨는 "콩비지찌개에서 사골이 나왔다. 팔고 남은 음식을 다시 내놓은 게 아니냐"고 B씨를 추궁했고, 급기야는 반찬 투정을 하면서 젓가락과 의자를 집어 던지며 행패를 부렸다.

B씨는 "잔반을 팔지 않고 있으며 사골은 진한 육수를 내기 위해 넣었다"고 설명했지만 A씨는 B씨에게 손찌검하면서 "X 같은 년"이라고 욕설까지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위협을 느낀 B씨는 식당 밖으로 도망쳤으나 A씨는 멈추지 않고 B씨를 향해 반찬 그릇을 내던졌다.

계속 난동을 부리던 A씨는 B씨가 식당 인근을 지나가는 한 청년에게 도움을 청한 뒤에야 태도를 바꿨다. 식당 관계자는 "B씨는 이러다 죽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밖으로 도망 나왔다. 한 청년의 도움을 받아 함께 겨우 식당에 돌아올 수 있었다"며 "이 청년이 식당에 들어오자 A씨는 더 행패를 부리지 않았고, 밥값 1만2천원을 계산했다"고 말했다.

이어 "B씨는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았다"며 "경찰에 A씨를 신고했으며 폐쇄회로(CC)TV 영상과 함께 조만간 고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