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위, 1차 회의서 범위·대상 등 결정…"연내 조사 마칠 것, 필요하면 비공개 소환"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24·서울시청) 선수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경기 때 동료 최민정(성남시청) 선수를 고의로 넘어뜨렸다는 의혹에 대해 대한빙상경기연맹 조사위원회가 심 선수를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
양부남 연맹 부회장 겸 조사위원장은 27일 서울 송파구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의실에서 제1차 조사단 회의한 뒤 결과를 발표했다.
양 위원장은 "(의혹을 받는) 당사자들을 소환 조사하는 방안은 조사의 효율성, 당사자의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해 고려하지 않고 있으나, 필요할 경우 제3의 장소 등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현 조사위원도 "당사자에 관한 조사는 필요하다. 다만 조사의 구체적인 방법과 장소는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조사는 28일부터 시작해 올해 안에 마칠 방침이다.

심 선수는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전직 코치 A씨에게 여자 1,000m 결승에서 대표팀 동료 최 선수를 고의로 넘어뜨리겠다는 뉘앙스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실제로 심석희는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 선수와 충돌해 페널티 판정을 받았다.
이 같은 심 선수의 '고의충돌' 의혹은 그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재범 전 국가대표팀 코치 측이 법정에 제출한 '변호인 의견서'가 한 매체를 통해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심 선수는 입장문을 통해 "올림픽 결승에서 일부러 넘어진다거나 이 과정에서 다른 선수를 넘어뜨려야겠다는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 선수 측은 "심 선수와 A 코치 사이 오간 대화와 똑같은 상황이 현실로 나타났고, 서로 칭찬하고 기뻐하는 대화가 이어졌다"며 "이는 심 선수와 A 코치가 의도적으로 최민정에게 위해를 가했다는 결정적 증거"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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