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려한 자연환경 화산마을 품은 삼국유사면에 수상태양광 왠말이냐"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 등 군위댐 인근 주민들이 한국수자원공사의 '군위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 추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군위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연간 3MW 규모의 전력 생산을 목표로 군위댐 수면 위 0.05㎢에 태양광 모듈(6천812개)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이미 수자원공사는 2018년 전기사업 허가(경북도) 및 개발행위 허가(군위군)를 받아 올해 2월 사업을 착공한 생태다.
주민들이 군위댐 수상태양광 사업을 반대하는 이유는 식수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가장 크다.
특히 내년 3월 군위댐 바로 아래에 군위군 취수시설이 들어서는 만큼 식수원인 군위댐의 수질 문제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주민들은 토로한다.
김봉진 군위댐 수상태양광발전 대책위원 회장은 "수자원공사는 수상태양광이 군위호의 수질 안전성을 해치지 않는다고 얘기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검증 또한 충분하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군위호는 군위군민 전체의 식수원이므로 수자원공사는 식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즉각 군위댐 수상태양광 설치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여기다 군위댐에 수상태양광이 설치되면 수려한 자연경관이 자산인 삼국유사면의 문화관광적 가치도 떨어뜨릴 것이라고 주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삼국유사면 주민 이모 씨는 "최근 관광객들 사이에서 삼국유사면에 있는 화산마을이 인기인데 화산마을에서 조망되는 군위댐에 수상태양광이 들어서면 경관을 헤쳐 관광지로서의 화산마을 위상 또한 심각하게 손상될 것"이라며 "관광 수요 창출을 위해서라도 제발 군위댐을 자연 그대로 보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군위댐 수상태양광발전 대책위원회 측은 수자원공사가 군위댐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삼국유사면 이장들을 상대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긴 했지만 주민 대다수의 반대 의사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강행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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