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권주자도 일제히 추모 메시지…윤석열·홍준표는 '공' 강조
국민의힘과 야권 대권주자들이 노태우 전 대통령 사망 소식에 애도했다. 다만 윤석열·홍준표 측이 노 전 대통령의 '공'을 언급한 반면, 유승민·원희룡 측은 추모 메시지만 발표했다.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6일 구두논평에서 노 전 대통령을 애도하며 그의 공과 과를 모두 밝혀 언급했다.
허 수석대변인은 "고인은 후보 시절인 1987년 6·29 선언을 통해 직선제 개헌 요구를 받아들였고, 헌정사상 국민들의 직접 투표로 당선된 첫 대통령이었다"며 "재임 당시에는 남북한 동시 유엔 가입, 남북기본합의서 채택, 북방외교 등의 성과도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12·12 군사쿠데타로 군사정권을 탄생시킨 점,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에서의 민간인 학살 개입 등의 과오는 어떠한 이유로도 덮어질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권주자들도 일제히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다만 몇몇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의 공을 강조했고, 다른 후보는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은 채 애도만 표했다.

이날 윤 전 총장은 국립현충원에서 참배한 뒤 "재직 중 북방정책이라든가, 냉전이 끝나갈 무렵 우리나라 외교의 지평을 열어주신 것은 의미 있는 성과였다. 굉장히 오랜 세월 병마에 시달려오신 것으로 안다. 영면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같은 날 홍 의원도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시절 가장 잘한 정책은 북방정책과 범죄와의 전쟁이었다. 보수진영의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었던 북방정책은 충격적인 대북정책이었고, 범죄와의 전쟁은 이 땅의 조직폭력배를 척결하고 사회 병폐를 일소한 쾌거였다"고 평가했다.
노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 성과를 언급한 대권 두 후보와 달리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부디 평안히 영면하시기 바란다"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간단히 썼다.
원 전 제주지사도 페이스북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님께서 향년 89세로 별세하셨다.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큰 슬픔을 마주하신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애도의 메시지만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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