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허물에 대한 반성과 성찰 없어…자화자찬의 연속"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경기도지사직을 내려놓고 대선 본선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천380만 도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에서 5천만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나라의 대표일꾼이 되고자 한다"며 사퇴의 변을 밝혔다.
공직선거법상 대선 후보자의 공직 사퇴 시한은 대선 90일 전(12월 9일)으로, 이 후보는 이보다 한 달여 일찍 지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주어진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도지사로서 마지막 인사를 드리게 되어 대단히 아쉽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이 자리를 빌려 지난 6월 기준, 경기도 공약이행율 98%를 달성했다는 기쁜 소식을, 경기도민 여러분께 자랑스럽게 보고 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퇴임사에서 불법 계곡하천 정비, 지역화폐 확대, 공공산후조리원과 산후조리비 지원 등 자신의 도정 성과를 하나하나 열거했다.
그는 "경기도민이어서 자랑스럽다는 도민들을 보며 일꾼인 경기도지사로서 형언할 수 없는 보람을 느낀다"며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경기도지사가 1위를 한 것도, 이렇게 장기간 1위를 유지한 것도 모두 경기도민 여러분의 사랑 덕분"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후보는 대장동 의혹에 대해 "장담하건대 저를 아무리 뒤져도 100% 뭐가 나올 게 없을 것"이라며 "그런 각오도 없이 여기(대선 출마)까지 왔겠나"고 반문했다.
이날 밤 12시를 기점으로 사퇴 효력이 발생하는 이 후보는 26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예비후보로 공식 등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문에 비난을 쏟아냈다. 허은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허물에 대한 반성과 성찰 없이, 국민의 피와 땀으로 일궈낸 성과마저도 자신의 것으로 포장하는 자화자찬의 연속이었다"며 "집권여당의 대선후보가 전혀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른다. 이러니 계속해서 '소시오패스'란 얘기를 듣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1천380만 경기도민은 막말과 편 가르기를 일삼은 이 후보가 도지사였다는 사실을 악몽처럼 기억할 것이다. 이제 이 후보가 집권여당 대선후보로서 5천180만 국민의 악몽이 되었다는 사실에 슬픔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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