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경 대구청렴사회민관실무협의회 운영위원장
1821년 다산 정약용이 편찬한 '목민심서'는 청렴을 핵심으로 다루고 있다.
'청렴은 목민관의 기본 임무이고, 모든 선의 근원이며, 모든 덕의 근본이다. 청렴하지 않은 마음으로 목민관 노릇을 할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다', 또한 '뇌물을 주고받는 것을 누구인들 비밀리에 하지 않겠는가마는, 반드시 밤중에 한 일은 아침이면 드러난다', 더 나아가 '청렴하지만 치밀하지 못하고 재물을 쓰면서도 실효를 거두지 못한다면, 이는 칭찬할 일이 못 된다'라며 공정, 청렴, 공평에 대해 설파하고 있다.
정약용이 이야기한 '밤중에 일어난 일들이 아침이면 드러나는' 시대가 되어 이제 청렴은 단지 나랏일을 맡아 하는 공무원들에게만 적용되는 실천 과제가 아니라 불공정 시대, 부정부패가 난무하는 지금 더욱 국민 모두에게 삶의 의무가 되고, 생활 습관처럼 실천해야 할 과제가 되었다.
부패 없는 맑고 청렴한 대구를 만들기 위해 우리 삶에 녹아든 잘못된 관행과 부패 문화를 진지하게 성찰하고 반성해야 한다. 특히 공공기관, 지방의회, 경제산업, 시민사회 등 지역사회 주체들이 하나가 돼 소신을 가지고 분명하게 움직여야 한다. 공공, 공기업, 의회는 민간과 함께하여 사회 전반의 부패 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자정 노력을 해야 하고, 청렴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업에 협력해야 하며 부패 방지 시스템을 만들어 실천하고 평가, 감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보완하며 발전시켜야 한다.
현재 투명성 제고를 위한 여러 제도(부정청탁금지, 공익신고자보호, 이해충돌방지 등)가 시행되고 있지만, 제대로 정착시키기 위해 미미한 점은 개선해야 하고 불합리한 행정 관행과 규제, 투명한 공직 인사, 청렴 경영으로 공직윤리 문화를 확립해야 하는 것이다.
경제산업 부문은 시장의 건전성과 선진 기업을 위해 정경유착, 불투명한 경영, 분식회계, 직장에서의 갑질 문화를 타파하고 기업의 윤리경영 실천에 성실히 노력해야 하며, 시민사회는 청렴이 습관이 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청렴한 시민의식 확립, 깨어 있는 신고 정신, 시민 참여 감시, 청렴 교육 활성화에 적극 노력해야 한다.
대구시에서도 청렴 문화 확산과 부패 방지 정책에 대한 주민 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구광역시 청렴사회민관협의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민선 7기 대구시장 임기 시작 직후 2018년 7월 제정·시행되었다. 이는 청렴 정책에 지역사회와 함께 참여하고 협력하며 소통하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대구시와 청렴사회민관협의회 등 지역사회 주체들이 함께 청렴 문화를 확산,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해마다 주체별 반부패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다.
또 국민권익위원회 시책 평가에서도 대구시는 2년 연속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대구시에서 시립무용단과 협업해 노래에서 안무까지 창작을 통해 전국 최초로 '떳떳해지자' 청렴 뮤직 비디오를 제작해 공공시설물 등에 홍보하였고, SNS 홍보 채널 개설뿐만 아니라 공공기관, 유관단체, 시민사회단체와도 이전과 다르게 감사관실 청렴팀에서 적극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점은 칭찬할 만하다. 공익 신고 보호를 위한 안심변호사 무료 상담과 공직자, 시민, 학생들에게 전문 강사의 재능 기부 청렴 교육과 대시민 청렴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제는 일부의 반부패 외침이 아니라 청렴한 대구를 만들어 가는 데 시민들이 다 함께 동참하자. 청렴한 대구 사회에서 '떳떳하게' 살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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