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맞고 피 계속 나와"…포항 40대女 靑 국민청원

입력 2021-10-22 15:12:10 수정 2021-10-22 21:13:24

'코로나 백신 부작용 호소' 게시판에 글 올려
"접종 12일 후 쓰러져 응급실행, 3주 지난 지금까지 출혈 안 멈춰"

7일 대구 시내 한 예방접종센터에 모더나 백신 접종 구역이 표시돼 있다. 모더나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최근 스웨덴과 덴마크가 각각 30살 이하 젊은 층과 미성년자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7일 대구 시내 한 예방접종센터에 모더나 백신 접종 구역이 표시돼 있다. 모더나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최근 스웨덴과 덴마크가 각각 30살 이하 젊은 층과 미성년자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우태욱 기자 woo@imaeil.com

경북 포항에 사는 40대 여성이 "모더나 백신 접종 후 배 속 출혈이 멈추지 않고 있다"며 국민청원을 통해 고통을 호소하고 나섰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모더나 접종후 몸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와요. 내 아이들을 지켜야 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자신을 '포항에 살고있는 43세에 두 아이의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지난달 17일 모더나를 맞고 29일 5시쯤 쓰러져 병원 응급실로 갔고 죽을 것 같은 고통에 밤새 울었다"고 했다.

이어 "병원에서는 혈전이 생겨 CT를 찍어도 원인을 알 수 없고 배에 피가 많아 CT를 확인 할수 없다고 했다"면서 "아이를 낳는 고통보다 더 심한 고통에 응급실에서 마약성 진통제로 견뎌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청원 글에서는 "약 3주 동안 항생제 치료를 받아 지금 염증치수와 혈소판 수치는 정상이다"고 전하면서도 "지금 몸에서 처음과 동일하게 계속 피가 나고 있다. 식염수를 배에 넣어 계속 씻어내며 매일밤 울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인은 특히 "병원에 '모더나 백신을 맞기 전 아무런 기저질환 및 다른 곳에 아픈 것이 없으니 질병청에 신고를 부탁한다'고 했지만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다"며 "(직접)보건소에 전화하니 응급하고 생명이 위급한 상황만 질병청에서 받아 준다고 하는데 몸에서 3주째 계속 피가 나는데 이건 응급한 상황이 아닌가"라고 울분을 털어놓았다.

끝으로 청원인은 "목숨을 잃고 난 후에 보도될 것이 아니라 질병청이 정말 조금만 빠른 대응으로 도와준다면 국민들이 불안에 떨면서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할 수 있고 대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길 것"이라고 했다.

해당 청원글은 22일 오후 2시 현재 6천305명의 동의를 얻었으며, 30일 내 20만명 이상 동의를 받으면 청와대가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