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성남시장 시절이던 2015년 1월 이 후보가 유동규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성남도공) 기획본부장과 함께 9박11일 일정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조선일보는 22일 성남시 판교에 트램 설치를 추진하던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2015년 1월 6일부터 16일까지 선진 교통 체계를 배우고자 호주와 뉴질랜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당시 12명 규모의 시찰단에 유 전 본부장 등 성남도공 인사 2명이 포함됐다.
이 출장 후 17일 만인 2015년 2월 2일 이 후보는 성남시 행정기획국이 보고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승인 검토 보고서를 결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 전 본부장은 이 출장을 떠나기 직전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 설계를 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고서 역시 유 전 본부장이 발주한 연구 용역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연구를 발주한 성남도공 전략사업팀은 유동규씨가 공사 기획본부장에 부임한 지 두 달 만인 2014년 10월 구성됐다. 당시 대장동 사업 민간 투자자인 남욱·정영학씨 후배인 정민용씨 등 일명 '대장동팀' 멤버가 전략사업팀 소속됐다.
이후 성남도공은 같은해 12월 31일 한국경제조사연구원에 '대장동 사업 SPC 설립' 타당성 연구 용역을 맡겼고, 연구원은 연구 시작 22일 만인 2015년 1월 22일 SPC 설립을 통한 민관 합작 개발이 타당하다는 연구 결과를 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한국경제조사연구원은 유 전 본부장이 해외 출장을 다녀온 지 7일 뒤인 1월 23일 용역 보고서를 내놨고 이날 성남도공 전략사업팀은 당시 황무성 성남도공 사장에게 투자심의위원회 개최를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심의위원회는 투자 타당성을 사전에 심사하는 기구로, 당시 심의회 위원장은 유 전 본부장이 맡았다고 보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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