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주요 대권주자들의 '비호감도'가 '호감도'의 2배 수준에 이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22일 한국갤럽 10월 셋째주 여론조사에 따르면, 여야 대선후보 5인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32%,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31%, 윤석열 전 검찰총장 28%, 심상정 정의당 후보 2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19% 순이었다.
비호감도는 안 대표 72%, 윤 전 총장과 심 후보가 각 62%, 이 후보 60%, 홍 의원 59%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후보의 비호감도-호감도 차이가 두배 안팎으로 벌어졌고, 안 대표의 경우 비호감도가 네 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세부적으로 이 후보에 대한 호감도는 민주당 지지층(69%), 진보층(56%), 40대(47%), 광주·전라 지역(46%)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후보 확정 전 호감도(9월, 34%)에 비해 후보 확정 후 호감도(10월, 32%)는 다소 하락했다.
홍 후보의 호감도는 지난 대선 직전인 2017년 3~4월 10%대였지만, 올해 3월 20%, 9월 28%, 10월 31%로 상승 추세를 보인다. 비호감도는 2017년 3월 81%에서 올해 10월 59%로 하락했다. 호감도는 국민의힘 지지층(45%), 보수층(43%), 남성층(37%)에서 비교적 높았지만, 여성층(24%)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윤 후보의 호감도는 국민의힘 지지층(58%), 보수층(43%)에서 높았다. 60대 이상 유권자층에서는 49%였지만, 20대에서는 9%에 불과해 연령대별로 차이가 컸다. 홍 후보에게 호감이 간다는 사람 중에서는 30%, 안 대표에게 호감이 간다고 답한 사람 중 42%에 윤 후보에게 호감을 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9~21일 사흘간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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