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서 계속 피가 나" "뇌출혈로 쓰러진 엄마"…모더나 백신 부작용 사례 속출

입력 2021-10-21 10:19:45 수정 2021-10-21 10:27:26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부작용 호소하는 모더나 접종자 적잖아

모더나 백신과 물음표 이미지 합성.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인 모더나 접종자들의 부작용 피해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모더나 접종 후 몸에서 피가 멈추지 않고 계속 나와요. 내 아이들을 지켜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스스로를 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43세 여성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나는 두 아이의 엄마로, 10년 이상 병원 한 번 안 갈 만큼 아주 건강했다"며 "백신 1차 접종 예약을 했고, '화이자'라고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9월 17일 병원에 도착하니 모더나를 맞게 됐다. '화이자를 맞고 싶다'고 했지만, '정부 정책이라 선택할 수 없다'고 했다"고 운을 뗐다.

A씨는 접종 약 일주일 후인 9월 25일 쓰러졌다. A씨는 "구급차를 불러 B 병원 응급실로 갔고, 죽을 것 같은 고통에 밤새 울었다"며 "병원에선 '혈전이 생겨 CT를 찍어도 원인을 알 수 없다. 배에 피가 많아 CT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뇌로 피가 가면 뇌출혈인데, 나는 신장 쪽으로 혈전이 생겨 생명이 위급한 건 아니라고 했다. 다만 이곳에선 안 되니, 서울 쪽 또는 다른 큰 대학병원으로 가라고 했다"고 언급했다.

A씨는 "아이를 낳을 때보다 더 아프고 진통이 심해 B 병원 응급실로 가서 마약성 진통제를 맞고 견뎠다. 진통제를 3개 정도 맞아야 진통이 멈췄다. 병원에선 '혈전이 심해 신장, 요도, 방광 쪽까지 염증이 심하다' '혈소판 수치가 약 14 마이크로인데 더 떨어지면 수혈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며 "병원에 '모더나 맞기 전 아무런 기저질환이 없었으니 질병관리청에 신고를 부탁한다'고 했지만, 누구도 들어주지 않았다. 가족들조차도 '백신으로 인한 염증은 치료방법이 없으니 그것만은 아니길 기도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A씨는 "병원에서 '염증은 항생제 치료를 하면 좋아진다'고 해서 약 3주 동안 항생제 치료를 받았다. 지금 염증지수는 정상 범위에 혈소판 수치 동안 정상 범위지만, 중요한 건 지금 몸에서 처음과 동일하게 계속 피가 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매일 밤 울고 있다. 살려고 맞은 백신으로 이렇게 계속 몸에서 피가 날 줄 몰랐다. 질병청은 조금만 빠른 대응으로 도와주고 대처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다른 피해 사례도 나왔다. 같은 날 '모더나 2차 접종 후 엄마께서 뇌출혈로 쓰러지셨습니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도 게시됐다. 작성자 C씨는 "53세 엄마가 백신 접종 후 지주막하출혈로 쓰러지셨다"고 말했다. 지주막하출혈은 뇌 표면의 동맥이 손상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뇌졸중의 일종으로 뇌가 손상될 수 있다.

C씨는 "엄마는 이전에 기저질환 없이 생활하셨는데, 9월 30일 모더나 2차 접종 완료 후 당일 가슴 통증과 미열이 있었다. 보편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해 타이레놀을 복용했다. 다음 날도 증상이 같아 약을 먹으며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생활을 했다"며 "그런데 10월 2일 새벽 1시 가슴 통증과 극심한 호흡 곤란을 호소하는 것을 발견 후 즉시 인근 병원 응급실로 구급차를 타고 이동했다. 심한 구토 증상도 보이셨고, 말하는 것도 힘들어하셨다"고 언급했다.

C씨는 "현재 엄마는 혈관이란 혈관은 다 터져 더는 주삿바늘을 꽂을 곳도 없다. 그래서 팔뚝에 있는 큰 혈관을 사용하는 시술을 받았다. 게다가 면역력이 약해 장내세균도 감염돼 있고, 폐에 물이 차 몸 양쪽으로 구멍을 뚫어 배액술까지 해 둔 상태"라며 "비록 정신이 있고, 몸에 마비된 곳도 없지만, 시간이 갈수록 몸이 제 기능을 잃어가 하나둘씩 늘어가는 시술들을 옆에서 다 지켜보는 자식의 입장에서 볼 때마다 심장이 멎는 느낌이다. 첫 시술과 수술을 받은 병원의 의사 선생님께서는 '뇌출혈은 언제라도 발병할 수 있는 병이고, 백신과 상관없다'고 하셨지만, 백신 접종 후 하루 반나절 만에 뇌출혈이 일어난 게 순전히 엄마의 문제인지, 그렇다면 왜 백신 접종 후 유사한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는지 합리적인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C씨는 "백신 맞기를 권고하는 정부에선 많은 사람이 더 안심하며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부작용에 대한 증상과 대책을 명확히 제시하고 백신을 맞고 부작용을 겪는 사람들에게 그에 따른 조치를 먼저 취하며, 적극적으로 증상을 살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