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환수의 골프 오디세이] <70> 스윙 메커니즘

입력 2021-10-21 11:07:53 수정 2021-10-21 16:55:41

외관은 완성도의 20% 불과…팔 움직임 터득→하체 리드
중심 회전 익힐때 머리 고정

쉬운 스윙을 익히려면 원칙과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
쉬운 스윙을 익히려면 원칙과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

쉬운 스윙을 익히려면 원칙과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
쉬운 스윙을 익히려면 원칙과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

스윙의 메커니즘을 어떻게 하면 손쉽게 익힐 수 있을까. 골퍼들이 가장 깊게 고민하는 화두 중 첫 번째 사항이 아닐까 싶다.

스윙은 볼과 클럽, 이를 운용하는 골퍼의 신체 삼박자가 만들어 내는 기술적 운동이다. 이 가운데 볼과 클럽은 제조회사의 특성에 따라 골퍼가 선택할 수 있는 객관적 사항이다. 신체는 스스로 인내하며 갈고 다듬는 능력이나 노력 여하에 따라 변화하고 진화하거나 퇴보한다. 결국 스윙은 골퍼의 신체가 볼을 타격하기 좋은 자세와 이를 습관화하는 연습을 통해 익히고 그 결과 만들어지는 폼이다.

좋은 스윙과 나쁜 스윙을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 일단 외관상 신체의 중심이 정확하게 잡힌 상태에서 회전을 깔끔하게 처음부터 끝까지 휘두를 때 이를 좋은 스윙으로 간주해도 무방하다.

그러나 이 외관의 스윙이 매끄럽게 회전하더라도 스윙 전체로 평가했을 때 약 20% 안팎의 완성도에 지나지 않는다. 나머지 80%가량은 어떤 항목이 차지하고 있을까를 고민해야만 한다. 첫째, 볼을 타격하는 임팩트에 대한 평가다. 임팩트는 신체의 회전에 따라 클럽이 회전되도록 만들어 저절로 볼을 맞히는 능력에서 좋은 임팩트 감각이 실현된다. 만약 이를 거스르면 나쁜 임팩트 질감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스윙의 원리이기도 하다.

결국 좋은 스윙은 80%를 차지하고 있는 외관이 아닌 신체 내부 근육의 짜여진 움직임이 주도하는 것이다. 실제로 왼손, 왼팔과 오른손, 오른팔의 움직임 차이가 스윙 과정에서 절대 파악되지 않는 것처럼 골프 근육의 많은 움직임이 골퍼 이외의 타인들은 알 수 없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눈으로 확인되는 스윙은 약 20%에 불과한 외관의 회전 움직임뿐이다.

또 기량에 따라 신체 근육의 부위가 다르게 움직인다는 사실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아마추어 골퍼의 경우 왼팔이 주도하는 스윙으로 단련할 때 자신의 볼이 정확성과 더불어 일정한 비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그러나 프로는 오른팔의 움직임을 본격 활용할 때 비로소 프로다운 프로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이처럼 아마추어와 프로의 수준만큼 레벨별 스윙 근육도 다르고, 달라야 한다.

이와 같은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팔의 정확한 움직임을 터득하지 못한 채 하체의 리드를 시도하는 것은 집을 지붕부터 만드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무모한 도전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또 중심 회전의 능력이 떨어지는데도 불구하고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것은 좋지 않은 스윙의 사례로 꼽힌다.

결론적으로 스윙을 손쉽게 익히는 지름길은 단계별 근육 훈련을 통해 습관을 만드는 것이다. 눈에 봬는 외관의 스윙보다 표시 나지 않는 신체 내면의 근육 움직임에 집중해 스윙기술을 터득하는 것이 바람직한 기량 향상이라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