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을 작업 모태로 삼아 어린 시절 자연에서 찾은 형태들을 시각화해 화면 속에 담아내는 화가 박철호가 대구 을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블랙, 화이트, 레드, 블루로 구성된 그의 작품은 화려하지 않은 단색으로 구성함으로써 자연의 본질적 가치를 표현하고 있다. 캔버스 위에 중첩시켜 작업하던 일반적 회화 작업과 달리 박철호는 첫 드로잉 후 천을 뒤집어 그 위에 다시 드로잉하는 방식을 통해 화면에는 잔상과 같은 이미지와 또렷하게 드러나는 표상들이 중첩되게 작업했다.
또 그의 화면에는 물의 농도를 조절하면서 불투명과 반투명이 공존하며 비슷한 듯 다른 패턴과 모양들이 자연이 가진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모와 닮아 있다.
2000년대부터 시작된 자연을 모티브로 한 작업은 그동안 새, 잎, 꽃, 벌집, 숲 등의 주제로 제작되어왔고 자연의 결에 존재하는 미세한 선들에 집중해 공간을 구성한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잔물결'은 흐르는 물에서 느낄 수 있는 잔물결의 장면들을 박철호만의 기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2021년 올해 제작한 신작 12점을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11월 6일(토)까지. 문의) 010-2985-3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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