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북대 합격생 중 87%가 ‘입학 포기’

입력 2021-10-19 13:51:27 수정 2021-10-20 16:56:45

합격 통보 받고도 입학 포기…매년 상승세

경북대 본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대 본관 전경. 매일신문 DB

경북대학교 2021학년도 입시 합격생 중 87%가 입학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위원회에 따르면 2021학년도 경북대 모집인원 5천18명 중 합격 통보를 받았으나 입학하지 않은 인원은 4천362명(86.9%)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합격 포기율은 2016년 58.1%에서 2018년 71.8%, 2020년 76.2% 등 매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경북대 단과대학별로는 과학기술대가 150.5%(모집인원 467명·입학 포기인원 703명)로 가장 높았고, 생태환경대학(137.2%), 자연과학대학(108.9%), 사회과학대학(102.6%), 인문대학(98.5%) 등의 순이었다.

예술대학(32.6%), 의과대학(40.9%), IT대학(65.8%) 등은 합격 포기율이 비교적 낮았다.

한편 타 지방거점국립대의 합격 포기율도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강원대 146.1%를 비롯해 전남대 120.4%, 충남대 111.8% 등으로 집계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병욱 국민의힘 의원(포항남구울릉군)은 "지방대 건재는 지방 일자리 창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지방대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