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형 일자리사업, 대통령직속 일자리위 평가 우수사례 선정

입력 2021-10-18 11:34:15 수정 2021-10-19 08:57:51

지자체·공공기관·민간기업 등 80개 사례 중 11건 선정
지난 14일 서울 양재 at센터 일자리위 워크숍에서 발표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마련한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가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마련한 '제4회 전국일자리위원회 워크숍'에서 안동형일자리가 우수사례로 선정, 발표됐다. 이 자리에서 권영세 안동시장이 우수사례 선정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지방정부 주도로 전국 처음 추진하는 일자리창출 사업 '안동형 일자리사업' 모델이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워크숍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됐다.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는 지난 9월 일자리평가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민간기업 등에서 제출된 80개의 일자리 사례 가운데 지자체 4개, 공공기관 4개, 민간기업 3개등 모두 11개의 사례를 우수사례로 선정했다.

일자리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관은 지방자치단체로는 안동시를 비롯해 전북도·부산시·거제시 등 4곳, 민간기업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SK매직·GS리테일 등 3개 업체, 공공기관에는 인천항만공사·한국보건산업진흥원·한국지역난방공사·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등 4곳이다.

이에 따라 지난 14일 일자리 평가 결과 우수사례를 공유·확산시키기 위해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마련된 '제4회 전국 일자리위원회 워크숍'에서 지자체와 대학·기업이 상생하는 지역혁신 일자리모델인 '안동형일자리 사업'의 성과와 비전을 발표하고 공유했다.

안동형 일자리사업 자료
안동형 일자리사업 자료

◆행정·대학·기업 협업 통해 상생 깃든 포용적 일자리 성과 도출

안동시는 그동안 백신·바이오 등 역점 사업 분야에서 154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했다. 62개 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과 67명의 지역 기업 인턴십을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 등에 총 30명이 정규직으로 채용됐다.

지역 특성에 따른 대학과 기업의 협업을 통해 상생이 깃든 포용적인 일자리 성과를 도출해 양질의 청년 일자리창출에 앞장섰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안동시는 지난 8월 교육부 2021년 교육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안동형 일자리 사업은 지방대학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전국 최초로 지방정부가 지원하고 대학이 주도하며 중소기업이 중심인 지역혁신 일자리 모델이다.

코로나19, 인구감소로 인해 지방대학과 중소기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지역 청년의 외부 유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안동시는 1년간의 준비 끝에 안동형 일자리사업 모델을 발굴했다.

올해 안동대학교 내에 안동형 일자리사업단을 설치하고 해마다 안동시 가용재원의 10%인 100억원을 지원, 10년간 총 1천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으로 대장정을 시작했다.

안동시는 주력산업인 농식품소재 산업(A), 바이오·백신산업(B), 문화·관광산업(C)에 4차산업혁명 핵심기술(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지능형 로봇 등)의 동력을 접목한 '안동형 ABC 일자리 창출'이라는 해법을 마련했다.

지역 중소기업의 강소기업화와 3중 교육안전망을 통한 도농형 스마트시티 혁신 거점 구축, 창업 전주기 지원을 통한 산·학·관 유기적 협동체계 구축으로 창업혁신 신산업 메카로 조성할 계획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워크숍에서 "더 많은 양질의 청년 일자리창출을 위해 고민하면서 안동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더욱 집중해 일자리 거버넌스 구축, 일자리가 넘쳐나는 안동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상생과 지역일자리 중심의 국정운영에 안동시가 함께 하면서 힘을 보태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권상범 안동시 일자리경제과장이
권상범 안동시 일자리경제과장이 '안동형 일자리사업'에 대해 우수사례 발표를 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10년 후 인구 30만, 경북 대표 생명컬처 신산업 도시 목표

권상범 안동시 일자리경제과장은 제4회 전국 일자리위원회 워크숍 발표에서 "안동시는 낙동강 상류 자연환경보전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대부분 중소기업 위주다"며 "이 때문에 지역기업은 전문인력이 없어 구인이 어렵고, 청년은 구직이 어려운 상황으로 해마다 인구와 청년 고용률이 감소하는 추세"라고 추진 배경을 밝혔다.

권 과장은 "이러한 지방 소멸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기존 지역산업을 4차산업 혁명형으로 접목, 새롭게 미래를 모색하고자 안동형 일자리 창출모델을 발굴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2021년 안동대학교 내 사업단을 설치, 8명의 연구원을 채용했으며 교수와 시청 공무원을 포함 총 16명이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며 "안동형 일자리모델은 기존 정부주도형, 대기업중심형이 아닌 지방정부가 대학에 예산을 지원하고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해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고 지역 기업의 강소화를 지향한다"고 추진방향에 대해 말했다.

사업목표와 기대효과에 대해서는 "2021년부터 10년간 안동시 가용재원의 10%인 1천억의 예산으로 인력양성 1만명, 강소기업 최소 100개, 청년벤처 100개, 중견기업 최소 20개를 육성, 기업매출성장 평균 5%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상범 과장은 "이를 위해 지역 대학, 기업, 협력기관과 함께 일자리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스마트팜 농식품소재 분야 등 안동이 잘할 수 있는 5개 분야를 선정해 집중하고자 한다"고 소개했다.

세부사업인 스마트팜 산업과 관련 "4차 산업혁명 스마트팜 신산업 첨단 도시화를 목표로 스마트팜 기업 혁신 R&BD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바이오·백신 분야와 관련 "안동시는 2012년부터 백신산업을 육성해 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 등 백신융합 플랫폼 기술개발 및 산업화지원 등을 통해 백신생산 전주기 지원 핵심시설 구축으로 백신산업 메카 도시 육성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노력으로 올해 최초 국내 백신을 생산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천700억원 규모의 추가 공장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약 100명의 추가고용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안동형 일자리사업 자료
안동형 일자리사업 자료

권상범 과장은 문화·관광 분야에 대해 "안동은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이 '가장 한국적인 모습을 간직한 곳'이라고 극찬하고 방문한 바 있는 한국의 대표적 역사마을로서 하회마을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과 유교책판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지붕 없는 박물관"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2020년 문화체육관광부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돼 100억원 규모로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문화가 일자리를 만든다는 목표로 1인 창조기업지원센터 지원 등 문화 일자리 창출에도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창업혁신 분야에 대해서는 창업 맞춤형 지원에서부터 학생창업, 창업 첫걸음, 창업성장으로 이어지는 창업 전주기를 지원해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스타트업 기업 제품의 전시·판매와 함께 안동형 창업 축제인 'BETA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해 창업혁신형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라 발표했다.

AI융합 전문인력 양성과 관련, 지역산업 기반 AI융합 플랫폼형 취업연계 교육 및 연구지원을 통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양성된 인력은 지역기업 인턴십 지원사업을 통해 채용으로 이어져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겠다는 것이다.

권상범 과장은 "이러한 노력으로 향후 10년 뒤 인구 30만 도시로 성장하고, 경북을 대표하는 생명컬처 신산업 도시로 변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안동시는 대학과 기업이 함께하는 안동형 일자리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마무리 했다.

공동기획 : 안동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