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교육재단, 문명역사관 개관 "설립자 홍영기 선생 업적 기릴 수 있어"

입력 2021-10-14 15:45:24 수정 2021-10-15 06:31:38

"문명중·고 설립자 남다른 교육철학과 숭고한 정신 기억하자"

학교법인 문명교육재단은 14일 문명중·고등학교 설립자인 홍영기 전 이사장의 업적을 기리는 문명역사관 개관했다. 홍택정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개관 테이프를 자르는 모습. 김진만 기자
학교법인 문명교육재단은 14일 문명중·고등학교 설립자인 홍영기 전 이사장의 업적을 기리는 문명역사관 개관했다. 홍택정 이사장 등 관계자들이 개관 테이프를 자르는 모습. 김진만 기자

학교법인 문명교육재단(이사장 홍택정)이 문명중·고등학교 개교 55주년을 기념해 14일 재단 설립자 홍영기 전 이사장의 업적을 기리고 학교 역사를 알리기 위한 문명역사관을 개관했다.

문명역사관은 문명고 본관 1층에 101㎡ 규모로 건립했다. 문명역사관에는 새마을운동의 선구자이자 문명중·고 설립자인 홍영기(1923~2011) 초대 문명교육재단 이사장의 학교 설립 과정과 개교 이후 활동에 대한 각종 자료와 유품, 문명중·고의 어제와 오늘 관련 사진, 홍 이사장의 부인 류귀화 씨가 닥종이 인형으로 구성한 새마을운동 디오라마 등 50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문명교육재단 홍택정 이사장이 14일 문명역사관 개관식에서 설립자인 홍영기 초대 이사장의 사진 앞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김진만 기자
문명교육재단 홍택정 이사장이 14일 문명역사관 개관식에서 설립자인 홍영기 초대 이사장의 사진 앞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김진만 기자

문명학교의 역사는 19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우곤, 홍석표 등 8명이 재산을 출연해 공동 명의로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1324번지에 경북인가 1호로 문명보통학교를 설립했다. 1935년 신원리 1228번지에 교실 3칸의 기와집 목조 건물을 건립해 김우곤 초대 교장이 취임했다.

해방 직전 일제의 사립학교 말살정책으로 공립문명학교로 강제 몰수당했다. 한동안 공백기를 거쳐 1964년 고등공민학교로 설립인가를 받아 2년 동안 운영하다가 1966년 문명교육재단으로 정식 인가를 받아 문명중·고등학교를 개교, 오늘에 이르고 있다.

홍택정 이사장은 이날 기념사에서 "문명교육재단은 1908년 문명학교 창설 이후 오랜 세월 동안 민족 교육 함양을 위해 온고지신의 교리를 지성으로 받들어 오늘에 이르렀다"면서 "이제 본교 설립자이자 새마을운동의 선구자인 홍영기 전 이사장의 역할과 그 뜻을 기릴 수 있고, 자식으로서 부모의 공을 제대로 알리고자 문명역사관을 건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명교육재단 홍택정 이사장이 14일 문명역사관 개관식에서 홍영기 설립자의 학교 설립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
문명교육재단 홍택정 이사장이 14일 문명역사관 개관식에서 홍영기 설립자의 학교 설립 과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진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