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의료기기 전문가 등 신산업 특화 교육에 매년 10억원 쏟는다

입력 2021-10-18 06:30:00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 교육부 신산업 특화 선도대학 선정
의료기기 관리감독하는 의료기기규제과학 전문가 양성 박차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는 1971년 대학 설립과 함께 개설돼 현재까지 1만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명문 학과로 손꼽힌다.

특히 올해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신산업 특화 선도대학에 선정되며, 국내 첨단 임상 검사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임상병리과는 체계적인 운영과 성과 관리를 위해 사업운영지원팀, 교육인증센터를 마련하고 임상병리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산업 특화 교육과정 마련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는 신산업 특화 선도대학 선정에 따라 2023년까지 매년 10억 원을 지원 받아 교육 환경 개선, 교육모델 개발, 최신 장비 구축에 나선다.

이와 함께 신산업 특화 정규 교육과정(스마트의료기기 전문가 과정)을 마련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의료기기규제과학 전문가(RA Specialist) 양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의료기기규제과학 전문가는 의료기기 관리감독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는 한국의료기기안전정보원으로부터 '의료기기규제과학 전문가 교육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3년간 관련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또한 임상병리과는 (재)씨젠, ㈜마크로젠, ㈜로킷헬스케어 등 국내 유수 기업들과 산학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재학생들에게 다양한 취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보건대는 올해 3월 씨젠 의료재단과 올해 3월 보건‧의료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우수 인재 취업과 인적 교류 ▷학생 현장실습과 인턴십 등 교육 프로그램 수행 ▷교육활동 지원과 연구‧학술정보 제공 ▷의료봉사활동 연계, 의료기기 지원 등을 함께 추진해나가기로 했다.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는 올해 교육부 신산업 특화 선도대학 선정에 따라 2023년까지 최신 장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는 올해 교육부 신산업 특화 선도대학 선정에 따라 2023년까지 최신 장비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대구보건대 제공

◆국시 수석·해외 임상병리사 배출

임상병리과 졸업생들은 대학 부속병원, 종합병원, 병원, 의원, 병리과, 핵의학과, 생리기능 검사실뿐만 아니라 의과대학 연구소, 검역소, 보건소, 제약회사, 의료기기 관련 업체, 대한적십자혈액원, 건강관리협회, 임상검사센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검체 채취와 검사를 위해 임상병리사의 채용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2월 졸업생 중 25명이 현재 의료기관과 보건소, 검역소에서 검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는 전국 임상병리과 중 검시조사관과 과학수사경찰관을 최다 배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06년과 2008년, 2010년 각 1명에 이어 2013년 3명, 2015년 5명, 2018년 2명, 2019년 1명, 2021년 3명의 검시조사관을 배출했다.

이외에도 2014년과 2016년 각 1명의 과학수사경찰관, 2018년 1명의 의료전담경찰관이 임상병리과 출신으로 채워졌다.

또한 임상병리과는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전국수석 4회(2014·2016·2018·2019년)와 2020년 전국 차석을 배출하는 등 보건계 명문학과로 전통을 이어나가고 있다.

해외 임상병리사를 배출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미국임상병리학회(ASCP)가 주관하는 미국임상병리사 교육과정을 운영해 국제 자격 시험에서 최근 3년간 2020년 10명, 2019년 17명, 2018년 8명 등 전국 최다 합격자를 배출했다.

◆취업역량·인성 함양 교육 다양

임상병리과의 이러한 성과는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차별화되고 세밀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비결로 꼽힌다.

임상병리과는 국가재정지원사업을 통해 미국 임상병리사 자격증 과정 외에도 채혈·생리검사 전문가 양성반, 외국어 역량 강화를 위한 토익 프로그램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에게는 국가고시 특강과 함께 현장 중심의 산업체 경력자로부터 직무수행 평가와 피드백을 받도록 하며, 진로 적성검사와 가이드라인 제공까지 지원한다.

이밖에도 융복합 캡스톤디자인 프로그램, 취·창업캠프, 학습법 특강, 환자 안전프로그램, 보건안전교육, 취업향상 외국어 프로그램,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양성 프로그램, 구마모토보건과학대 학생 교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비교과프로그램으로 인성과 취업역량을 모두 갖춘 임상병리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안승주 임상병리과 학과장은 "취업의 다변화에 맞춘 특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4차 산업시대가 요구하는 전문적이고 인성이 훌륭한 임상병리사를 양성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