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결과 이낙연 지지층 40.3%가 윤석열 지지…이재명은 14.2%, 與 경선 후유증 분석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낙선한 이낙연 전 대표의 일부 지지층이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아닌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키로 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당 경선 과정에서 갈등이 최근까지 이어지면서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1~12일 2천27명을 대상으로 이재명·윤석열·심상정·안철수 4자 대결 지지도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차기 대선주자인 이재명 지사가 34.0%, 윤석열 전 총장이 33.7%를 기록했다.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4.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4.0%)가 뒤를 이었다.
이 지사의 지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음에도 지지층 일부에서는 불안감이 제기되고 있다.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이 오롯이 이 지사로 옮겨오지 않아서다.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2위로 낙선한 이 전 대표를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의 경우 40.3%가 윤 전 총장에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이 지사를 선택한 이낙연 지지 응답자는 14.2%에 그쳤다. 기타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응답은 19.6%, '투표할 후보가 없다'고 밝힌 응답은 13.8%였다.
윤 전 총장을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으로 바꿔봐도 결과는 비슷했다. 이 전 대표를 경선에서 지지했다고 밝힌 응답자들은 13.3%만이 이 지사를 택했고, 29.9%가 홍준표 의원을 지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전날 이낙연 전 대표의 경선 결과 수용이 있었던 점이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점을 고려하더라도 경선 후유증이 심각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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