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소수박물관, 특별기획전 ‘찬란한 문화의 보고, 순흥’ 개최

입력 2021-10-14 15:56:17

15일부터 내년 4월 22일까지… 유적과 유물, 지명과 유래, 인물과 물산 등 변천사 한눈에

소수박물관 전시실 내부 모습. 영주시 제공
소수박물관 전시실 내부 모습. 영주시 제공

순흥도호부의 역사와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경북 영주시 소수박물관은 15일부터 내년 4월 22일까지 별관 전시실에서 '찬란한 문화의 보고(寶庫), 순흥'이란 주제로 특별 기획전을 개최한다. 기획전은 쉬는 날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이번 전시는 고대에서 근대에 이르는 '순흥'을 주제로 자연과 산천, 유적과 유물, 지명과 유래, 인물과 물산 등에 얽힌 변천사와 역사 등을 비롯해 회헌선생실기, 읍내리석조여래좌상 등 순흥 지역 유물 5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특별전은 삼국시대에는 숙수사지(宿水寺址)에서 출토된 금동불상(金銅佛像)과 불교문화, 고분문화, 고려시대에는 '흥주도호부'와 안향·안축선생을 조명했다.

또 조선시대 유교문화, 대한제국시대 농민자치기구인 초군청 등 시대별로 다양한 주제와 유물들을 전시해 과거 도호부(都護府)였던 순흥의 찬란한 문화를 재현한다.

순흥은 삼국시대 고구려와 신라의 접경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문물교류가 활발해 신라지역에서 유일하게 고구려식 벽화고분이 축조되고 대규모 고분군이 조성된 '고분문화'의 보고이며 통일신라시대는 많은 사찰이 건립돼 불교문화도 번창했다.

특히, 고려 말 우리나라 최초의 성리학자인 안향 선생이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안향 선생이 도입한 성리학은 조선 건국 주체인 신진사대부를 육성했고 조선의 정치적·정신적 이념으로 자리잡았다.

조선시대에는 최초의 서원인 백운동 서원이 설립되고, '소수서원'으로 사액되면서 우리나라 서원문화를 주도하며 유교문화를 꽃 피웠다.

장욱현 영주시장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순흥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익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지역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