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MI' 지수 이달 들어 1만2천선 회복
업비트 상장 코인 시총 보름새 30% 이상 늘어
지난달 하락세로 전환했던 가상자산(코인) 시장에 최근 다시 훈풍이 불고 있다. 이달 들어 시가총액이 9월 저점에 비해 30% 이상 늘고 투자자들의 심리도 회복되는 모습이다.
국내 최대 코인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에 따르면 업비트 자체 시장지수 'UBMI'는 10일 오후 7시 30분 기준 12,479.05까지 올랐다. 2017년 10월 1일을 1,000으로 삼는 이 지수는 업비트 원화 거래 시장에 상장한 모든 코인의 시가총액 변동을 수치화한다.
UBMI 지수는 올해 5월 9일 13,972.0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뒤 급락했다. 지수는 지난 7월 20일에는 6,233.81까지 하락 후 재차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다 지난달 28일에 9,541.12까지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이 완연한 회복세를 맞은 건 지난 9월말부터다. 이후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던 UBMI 지수는 이달 들어서는 12,000선까지 회복했다.
UBMI 지수는 11일 오후 5시 기준으로는 9월 저점대비 30% 이상 오른 12,60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업비트 원화 시장 전체 코인의 시가총액이 불과 보름 새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시총 비중이 가장 큰 비트코인은 9월 한때 개당 5천만원을 밑돌았으나 이달 8일과 10일에는 6천800만원을 웃돌았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이 개당 6천800만원을 넘긴 건 올해 5월 12일 이후 약 5개월만이었다.
코인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도 개선세다. 두나무에 따르면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지수'는 11일 오후 기준 67~69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극단적 공포(0∼20), 공포(21∼40), 중립(41∼60), 탐욕(61∼80), 극단적 탐욕(81∼100)까지 5단계로 나뉘는 이 지수에서 탐욕에 해당하는 상태다.
이 지수는 지난달 7일(55.29) 이후에는 대체로 중립에만 머물렀고 같은달 21일에는 33.24로 공포 단계에 진입하기도 했다. 두나무는 "지수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가격의 변동성과 거래량 또한 높아지고 있다. 단기적인 고점이 형성될 수 있다"고 해석했다.
최근 상승세의 원인으로는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투자사들이 포트폴리오에 가상자산을 추가하는 움직임이 있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역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