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탓? 작년 '초과사망' 대구경북 유독 많았다

입력 2021-10-11 07:15:56

심평원·보라매·서울대병원 10년간 통계 분석

전 국민의 5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발표된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시민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보건 당국은 11월부터
전 국민의 5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발표된 1일 오전 서울 양천구 홍익병원에서 시민이 모더나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보건 당국은 11월부터 '위드코로나'를 위해 이달 말까지 성인의 80%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를 목표로 화이자·모더나 백신의 접종 간격을 줄이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을 하지 않은 약 580만 명의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오는 18일부터 예약 없이 당일 접종 받을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여파에 대구경북 초과사망률이 다른 지역에 비해 두드러지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서울시보라매병원, 서울대병원 공동연구팀은 2010~2020년 인구 10만명 당 사망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초과사망은 특정 시기에 통상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망 건수를 넘어선 추가 사망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초과 사망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으로는 전쟁이나 전염병, 경제위기 등이 꼽힌다.

지난해 국내 전체 사망자 수는 인구 10만명 당 582.9명으로, 예상 사망자 수인 582.3명보다 약간 높긴 했으나 예측 범위 내의 수치였다.

연간으로 따지면 지역별 수치도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않았다. 수도권 473.5명, 대구·경북 지역 719.6명, 기타 지역에서 686.5명 등이었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 3월 사망자는 인구 10만명 당 65.4명으로, 예상 사망자 수 범위(58.3∼61.5명)를 넘어섰다. 1월을 제외하면 지난해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당시 다른 지역에서는 예년 사망자 수준이 유지됐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2차 대유행이 발생한 8월에는 모든 지역에서 초과사망자 수가 늘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10만명 당 60.8명의 죽음이 발생해 사망률이 가장 높았다.

연구팀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자가격리는 필수적인 의료 서비스의 수요와 공급을 줄인다"며 "코로나19의 영향을 빠르고 정확하게 모니터링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공중 보건 위급상황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