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 소재 교회 2곳 관련 20명 무더기 감염…교회 안팎 접촉 확인
중구 클럽서도 '원정 유흥'온 서울 사람 다녀간 뒤 확진 이어져
대구지역 교회와 클럽 등 고위험시설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10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지역감염 48명 가운데 달성군 교회 두 곳 관련 확진자가 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4시까지는 43명이 추가됐다.
지난 8일 A교회 확진자 10명(교역자 2명, 교인 8명)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달성군 교회 관련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A교회에 다니는 교인 가족과 지인들이 한꺼번에 검사를 받아 확진됐는데 감염원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지난 4일 확진된 B교회 교인과의 역학적 접점이 확인된 것이다.
A, B 두 곳 교회는 달성군에 위치한 소규모 교회로 교인 수가 적은 교회 특성 상 가족처럼 밀접접촉하고 반복적인 노출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두 교회 교인 24명은 지난달 30일 서울에 행사 참석 차 다녀온 바 있고 평상시에도 교인들 간에 만남을 통한 교류가 잦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달 초에는 경북 포항에 있는 병원에 2, 3명이 나눠 여러 차례 방문하기도 했다. 종교시설 내부 뿐 아니라 외부 다중이용시설과 모임 등에서 개별접촉을 통해 감염이 전파된 것이다.
이들 교회는 대구 서구 소재 교회 1곳과도 역학적 접점이 확인돼 방역당국이 추가 확산 차단에 고삐를 죄고 있다.
교인들로 인한 n차 감염 사례 가운데서는 대구시내 학교 노출 3, 4곳도 확인됐지만 학교 내 전파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이날 중구 소재 클럽에서도 원정 유흥을 다녀간 서울 사람이 확진된 뒤 이용자와 종사자 등 추가 감염이 잇따랐다. 이날 대구에서는 중구 C클럽을 방문한 이용자 4명이 확진됐다. 이곳을 다녀간 경북 경산시의 확진자 3명을 더해 총 7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중구 동성로 소재 클럽에서 5명 이상(타 지역 확진자 포함)의 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오는 17일 자정까지 동성로 인근 클럽 11곳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 같은 감염패턴은 당초 코로나19 발생 초기 교회와 유흥시설을 중심으로 이어졌던 감염패턴으로 1년 반이 지난 현재 지역사회에 다시금 되풀이되는 양상이다. 지난해 3월에도 종교시설을 중심으로 한 감염세가 지역사회 대유행을 이끈 바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다수 종교시설이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있지만 소규모 교회 등에서는 가족 단위처럼 밀접하고 반복적인 접촉‧노출이 이뤄진다"며 "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개인방역수칙을 준수하고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은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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