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굿즈 마케팅에 업무 과중…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 "부담 준 것 사과, 내부 프로세스 점검"
스타벅스커피코리아 매장 직원들(파트너)이 사측 주도로 잇따라 열린 이벤트에 업무 부담이 과중하다며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트럭 시위를 열었다.
파트너들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트럭 2대에 처우 개선을 촉구하는 전광판을 단 채 강남과 강북으로 나눠 시위를 진행했다.
강남에서는 트럭이 강남역-역삼역-선릉역-삼성역 등 주변을 오후까지 돌았다. 강북에서는 마포-상암-홍대입구-신촌 등을 돌았다.
트럭 전광판에는 직원 처우 개선과 과도한 마케팅을 지양할 것을 요구하는 문구가 흘러나왔다.
한 예로 강남역 일대에선 트럭 전광판에 "스타벅스 코리아는 과도한 판촉 비용 감축하고 인사 비용 강화하여 인력난 개선하라", "리유저블컵 이벤트, 대기음료 650잔에 파트너들은 눈물짓고 고객들은 등 돌린다" 등 문구가 걸렸다.

트럭 시위는 8일까지 이틀 간 진행될 예정이다.
시위를 주도한 파트너들은 대행사를 통해 이번 시위를 진행하는 등 주최자들 신원이 노출되지 않도록 했다. 시위 트럭에 탄 대행사 관계자는 "주최 측이 언론사의 취재 요청을 모두 거절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파트너들은 그동안 스타벅스가 각종 굿즈(기념품·증정품)을 제공·판매하는 행사를 수시로 벌인 탓에 업무가 과중해졌다며 불만을 제기해 왔다.
특히 이번 시위를 촉발한 것은 지난달 28일 하루 음료를 주문하는 고객에게 스타벅스 50주년 기념 특별 디자인이 새겨진 다회용 컵(리유저블컵)을 무료 증정하는 이벤트였다.
당시 전국 각지 매장에 고객이 한꺼번에 대거 몰려 직원들은 온종일 바쁜 시간을 보냈다.
이와 관련, 송호섭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매장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사과했다.
송 대표는 "준비 과정의 소홀함으로 업무에 과중함과 큰 부담을 준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파트너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하고자 (업무, 행사) 프로세스를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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