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추석 연휴 이후 외국인 136명 확진…외국인 고용 사업장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 내려

입력 2021-10-07 17:53:02

"7일 하룻동안 39명 외국인 확진, 11일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 받을 것 '

최영조 경산시장이 7일 코로나19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최영조 경산시장이 7일 코로나19와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경산시 제공

경북 경산에서 코로나19 외국인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경산시가 7일 외국인 고용 사업장에 대한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내렸다.

경산시에 따르면 7일 하룻동안 경산지식산업지구내 한 플라스틱 제조업체에서 근로자 35명, 영천 제조업체와 농장 관련 각각 2명씩 4명, 확진자 접촉 등 모두 44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들 확진자 가운데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근무하는 근로자 33명을 비롯해 모두 39명이 외국인이다. 이 플라스틱 제조업체에 기숙사에는 외국인 50명과 내국인 2명 등 52명이 생활하고 있는데 33명이 감염됐다. 감염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들은 기숙사 내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지난 추석 연휴 시작인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7일까지 확진자는 모두 200명인데, 이들 가운데 외국인 확진자는 68%인 모두 136명으로 최근 외국인 확진자 수가 크게 급증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산시는 외국인 고용 사업장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 행정명령을 시행한다. 경산시 내 외국인 근로자를 1인 이상 고용하고 있는 사업주는 8일부터 11일까지 인력담당자, 외국인 근로자, 채용 예정 내·외국인 근로자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조치해야 한다.

경산시 관계자는 "인력담당자, 미등록 외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근로자, 채용 예정 내·외국인 근로자는 물론 직업소개소, 인력사무소,도급업 관련 내·외국인 사업주, 종사자, 구직자는 물론 개별 농가의 농가주, 외국인 종사자 및 내·외국인 구직자도 지체없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산시는 외국인들의 코로너19 추가 확산 차단을 위한 선제적 조치로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외국인 대상 야간 임시선별검사소를 진량읍 신상지구 제4공원, 북부동 임당근린공원에 설치해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강력한 외국인 근로자 방역대책을 위해 지난 4일부터 17일까지 2주간 4개반 35명으로 구성된 특별방역점검단을 운영해 외국인 고용 사업장 326개소에 대한 강도 높은 방역 점검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