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매출 기업 산실…계명대 산학인재원 창업 지원 성과 눈길

입력 2021-10-11 06:30:00

매년 창업동아리 선정해 자금 등 지원…㈜잇츠어스, 매출 75억원 성장
실전창업과정, 스마트 e비즈니스 과정 개설 등 다양한 교육 기회 제공

계명대 산학인재원 창업교육센터에서 창업아이디어 발굴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계명대 산학인재원 제공
계명대 산학인재원 창업교육센터에서 창업아이디어 발굴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계명대 산학인재원 제공

"아무것도 하기 싫어…."

빠른 변화에 발맞추기 바쁜 현대사회에 무기력한 모습의 캐릭터가 그야말로 '히트'를 쳤다. 지역 디자이너가 창업한 ㈜제이샤의 '미스터두낫띵' 브랜드가 그것. 제이샤는 이 브랜드를 발판으로 삼성전자, CJ, 코오롱, 맥도날드 등 유수의 대기업들과 협업해 지난해 매출 1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역시 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이샤는 계명대 산학인재원 창업교육센터가 배출해낸 뛰어난 성과 중 하나다. 계명대 산학인재원 창업교육센터는 매년 창업동아리를 선정, 자금·교육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지역의 신규 창업자를 배출하고 있다.

◆창업동아리 지원, 뚜렷한 성과로

그 중 제이샤와 함께 대표적인 기업으로 손꼽히는 곳이 ㈜잇츠어스다. 2015년 모바일 액세서리 제조·유통기업인 '아이몰' 브랜드를 창업하고 2019년 법인화했다. 현재 계명대 출신 15명 등 4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매출이 75억원에 달하는 지역 유망기업으로 성장했다.

서영욱 잇츠어스 대표는 "창업교육센터에서 실전교육을 받으며 꿈을 현실화할 수 있었다. 특히 창업 전문가의 창업실전 멘토링이 가장 큰 도움이 됐다"며 "창업에 성공하기까지 세심한 부분을 점검해줘서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지역 유망기업으로 손꼽히는 ㈜잇츠어스의 서영욱(왼쪽 아래) 대표가 직원들과 웃어보이고 있다. 계명대 산학인재원 제공
지역 유망기업으로 손꼽히는 ㈜잇츠어스의 서영욱(왼쪽 아래) 대표가 직원들과 웃어보이고 있다. 계명대 산학인재원 제공

또한 2018년 창업한 ㈜비네스트는 콤부차 발효음료 아이템인 '채운다음' 브랜드로 올해 매출 5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창업동아리에 선정된 '프로메모리아' 팀은 '독도 강치 기억' 굿즈 아이템으로 크라우드펀딩 153%를 달성했다. 울릉도 사회적기업인 독도문방구에 입점을 진행 중이기도 하다.

이외에 '하랑등' 팀은 감성을 더한 디지털 액자를 제작해 온라인 판매뿐만 아니라 SK네트웍스 직원 복지품 납품 등을 진행하고 있다. '구이김' 팀은 심장박동 구현기를 활용한 신생아용 애착인형을 만들어 미혼모 시설에 기부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처럼 창업교육센터는 창업동아리 지원을 통해 최근 2년간(2019~2020년) 지식재산권 출원 12건, 사업자등록 25개사, 크라우드펀딩 조달 13건(조달액 8천여만 원) 등 뚜렷한 성과를 거뒀다.

계명대 산학인재원 창업교육센터에서 창업동아리를 대상으로 창업기초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계명대 산학인재원 제공
계명대 산학인재원 창업교육센터에서 창업동아리를 대상으로 창업기초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계명대 산학인재원 제공

◆비대면·1인창업 활성화 교육도

계명대 산학인재원 창업교육센터는 창업동아리 외에도 학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창업 지원책을 펼치고 있다.

우선 창업휴학제, 창업대체학점제, 창업현장실습제, 창업학점교류제 등 창업친화적 학사제도를 마련했다. 학업과 창업을 병행해야 하는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하는 조치다.

또한 매년 40여개의 창업 교양정규교과를 개설해 기업가정신을 높이고 실전 창업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선배 창업자가 직접 지도하는 계명실전창업(KAS) 과정을 통해 창업 기초부터 실무까지 전 사업화 과정도 돕는다.

특히 올해부터는 언택트 시대의 비대면 창업에 대한 수요를 반영하고 1인 창업자 활성화를 위해 '스마트 e비즈니스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이 과정에서는 ▷글로벌 및 동남아시아 e커머스 셀러 교육 ▷유튜브 크리에이터 교육 ▷라이브커머스 교육 등을 수강할 수 있다.

김병국 계명대 창업교육센터장은 "최근 심각해지는 취업난 속에서 창업을 하려는 학생들이 많다. 하지만 창업은 결코 쉬운 것이 아니다. 체계적이고 철저한 준비과정이 필요하다"며 "학생들의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창업 이후에도 '데스밸리' 없이 안전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