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값 폭락했다더니…소매시장선 왜 비싼거죠?

입력 2021-10-07 16:15:17 수정 2021-10-07 22:15:55

인삼값 오해로 구매자들 혼선…가격 폭락한 건 원료삼·파삼
일반 상가에선 판매않는 품목…정품인 수삼가는 하락폭 미미

정품인 수삼이 인삼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마경대 기자
정품인 수삼이 인삼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마경대 기자

인삼값 폭락으로 인삼재배 농민들이 어려움을 격고 있는 가운데 축제장 등 인삼시장에서판매하는 인삼값은 정상 거래되고 있어 구매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최근 풍기인삼축제장에는 관광객들과 상인들간에 '왜 이리 비싸냐'는 시비가 종종 일어 상인들이 해명을 하느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실제로 산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원료삼(파삼)은 가격이 폭락해 원가의 60%선에도 못 미치고 있다. 반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정품인 수삼 산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5% 소폭 하락에 불과하다.

이런 시비는 소비자들이 수삼 인삼을 구매하면서 전체 인삼 가격이 폭락한 것처럼 오해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으로 보인다.

정품인 수삼이 인삼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마경대 기자
정품인 수삼이 인삼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마경대 기자

7일 풍기인삼농협 등에 따르면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원료삼(파삼)은 1채당(750g) 8천~9천원선으로 코로나19 이전 1만4천~1만6천원보다 6천~7천원 가까이 떨어졌다. 구분없이 밭떼기로 거래할 경우에는 파삼과 수삼(고급)을 합쳐서 1채당 1만3천~1만7천원으로 2019년 이전 2만원~2만5천원보다 7천~8천원이 하락했다.

반면 파삼과 수삼을 선별한 후 판매되는 수삼 가격은 1채(750g)당 대편(7~8편) 4만5천원, 중편(9~10편) 4만원, 소편(12편 이내) 3만5천원선으로 2019년 이전보다 15% 가량 하락한 상태다. 그나마 정품인 수삼은 명절이나 축제 등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최종찬 풍기인삼상공인협동조합 이사장은 "축제장을 찾은 고객들이 인삼을 구매한 후 클레임을 많이 걸고 있어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며 "연일 인삼값 폭락 보도가 줄을 잇고 있어 정품 수삼 가격까지 폭락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오해하고 있다. 원료삼이나 파삼은 상가에서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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