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값 오해로 구매자들 혼선…가격 폭락한 건 원료삼·파삼
일반 상가에선 판매않는 품목…정품인 수삼가는 하락폭 미미
인삼값 폭락으로 인삼재배 농민들이 어려움을 격고 있는 가운데 축제장 등 인삼시장에서판매하는 인삼값은 정상 거래되고 있어 구매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최근 풍기인삼축제장에는 관광객들과 상인들간에 '왜 이리 비싸냐'는 시비가 종종 일어 상인들이 해명을 하느라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실제로 산지 생산량의 70%를 차지하는 원료삼(파삼)은 가격이 폭락해 원가의 60%선에도 못 미치고 있다. 반면 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정품인 수삼 산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5% 소폭 하락에 불과하다.
이런 시비는 소비자들이 수삼 인삼을 구매하면서 전체 인삼 가격이 폭락한 것처럼 오해하고 있기 때문에 벌어지는 현상으로 보인다.

7일 풍기인삼농협 등에 따르면 농가에서 직접 생산한 원료삼(파삼)은 1채당(750g) 8천~9천원선으로 코로나19 이전 1만4천~1만6천원보다 6천~7천원 가까이 떨어졌다. 구분없이 밭떼기로 거래할 경우에는 파삼과 수삼(고급)을 합쳐서 1채당 1만3천~1만7천원으로 2019년 이전 2만원~2만5천원보다 7천~8천원이 하락했다.
반면 파삼과 수삼을 선별한 후 판매되는 수삼 가격은 1채(750g)당 대편(7~8편) 4만5천원, 중편(9~10편) 4만원, 소편(12편 이내) 3만5천원선으로 2019년 이전보다 15% 가량 하락한 상태다. 그나마 정품인 수삼은 명절이나 축제 등의 영향으로 하락 폭이 그다지 크지 않았다.
최종찬 풍기인삼상공인협동조합 이사장은 "축제장을 찾은 고객들이 인삼을 구매한 후 클레임을 많이 걸고 있어 해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며 "연일 인삼값 폭락 보도가 줄을 잇고 있어 정품 수삼 가격까지 폭락한 것으로 소비자들이 오해하고 있다. 원료삼이나 파삼은 상가에서 판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