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스틸, 국내 최대 폭 STS 후판 출하…국산화 길 열었다

입력 2021-10-07 10:24:37

국내 최초로 3.55m 광폭재 후판 출하

지난 6일 SM스틸 군산공장에서 국내 첫 광폭 STS후판 출하식이 열렸다. SM스틸 제공
지난 6일 SM스틸 군산공장에서 국내 첫 광폭 STS후판 출하식이 열렸다. SM스틸 제공

SM스틸은 국내에서 가장 넓은 폭의 스테인리스(STS) 후판을 출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SM스틸이 출하한 STS 후판 폭은 3.55m로 기존 국내에서 생산 가능한 최대 폭이었던 3.3m보다 0.25m 넓어졌다. 지금까지는 폭 3.3m를 넘는 광폭재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실정이었다.

이번 출하로 인해 SM스틸은 조선, 플랜트 등 국내 주요 산업핵심소재인 STS 후판 분야에서 선진 반열에 오르게 됐다. 이에 그동안 수입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 플랜트 분야의 국내 수요기업들도 STS 후판 광폭재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 구조물을 제작할 때 광폭 STS 후판을 적용하면 용접 작업 범위를 줄여 고객사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구조물의 품질 향상과 안전성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SM스틸 군산공장은 STS 후판을 4m 폭까지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공장으로 작년 6월 준공됐다. 이는 핵심 산업소재를 국산화하고 수입대체를 하겠다는 SM그룹 우오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 6일 SM스틸 군산공장에서 광폭 STS 후판 출하식이 열리기도 했다. 출하 제품의 고객사인 성호스텐의 김기권 사장과 포스코 후판영업팀의 최민석 팀장 등이 참석했다.

김기호 SM스틸 사장은 "SM스틸이 생산하는 STS 후판은 이미 그 품질 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에 우리는 기존 국내산 STS 후판의 한계를 넘어서는 '광폭재 STS 후판 국산화'라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SM스틸 관계자는 "광폭재 후판은 운반 과정도 일반적이지 않다. 통행상 안전을 위한 도로 운송 제한 규정에 따라 '틸팅 장치를 가진 광폭 운반용 트레일러'를 사용하여 제품을 기울여 세운 상태로 운반해야 한다"며 "이번 출하에도 당연히 이러한 광폭 소재 운반용 트레일러들이 동원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