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의료시설 평균 접근거리도 전국 11.9km에 비해 경북 20.25㎞로 멀어
경북의 구급장비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심정지·호흡곤란 등 긴급상황에서 오래된 구급장비는 응급환자를 소생시키는데 역부족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호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 받은 구급장비 노화율(내용연수 경과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경북은 소방청이 보유한 전국 평균 구급장비 노화율은 8.6%지만, 경북의 환자감시장치 등의 노후화율은 50%를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환자감시장치는 응급상황 발생 시 환자의 상태를 빠르게 진단하고 중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항시적으로 관리되어야 하는 필수장비들이다. 경북은 또 응급의료시설과의 접근 거리도 먼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국토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응급의료시설 평균 접근거리는 11.9km였으나, 경북 20.25㎞로 제주(22.29㎞), 강원(22.32㎞) 등과 함께 평균 접근거리가 20㎞를 초과했다. 응급환자가 생겼을 때 병원과의 접근성은 환자의 생명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구급장비 평균 노후화율 지역 간 격차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의 노후화율은 0.48%인 데 반해 충북은 14.8%로 서울의 30.3배, 광주 역시 13.9%로 28.9배에 달한다.
임호선 의원은 "일부 지역에서의 응급환자 구조장비의 노후화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민이라면 전국 어디에서도 동일한 수준의 소방서비스를 제공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후 장비로 골든 타임을 놓친다면, 이 또한 인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소방청은 2021년 시·도 구급장비 보강계획에 따라 올해 안에 노후화율 0% 달성을 목표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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