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위드코로나' 가능할까…신규 확진자 수 ‘3단계’ 기준 여전히 웃돌아

입력 2021-10-05 17:30:11

신규 지역감염 49명으로 여전히 '거리두기 3단계 기준 확진자' 지속
달서구 정신병원서 감염 이어져 닷새 만에 누적 24명 확진…일상 속 산발적 감염도

5일 대구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이날부터 16~17세와 60세 이상 고령층,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접종에 대해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5일 대구 북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한 시민이 백신을 접종 받고 있다. 이날부터 16~17세와 60세 이상 고령층,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추가 접종에 대해 사전예약이 시작됐다. 성일권 기자 sungig@imaeil.com

정부는 이달 말 '위드 코로나'로 방역체계 전환을 목표로 접종률 높이기에 힘을 쏟고 있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은 49명(해외유입 확진자 1명 제외)으로 이 가운데 6명은 달서구 소재 정신과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다.

이곳은 지난 30일 최초 확진자 A씨가 입원 뒤 재검사에서 확진된 뒤 닷새 만에 누적 확진자가 24명으로 늘었다. 이 중 1명은 병원 종사자이고, 나머지는 모두 환자들이다.

A씨는 당초 지난달 27일 오후 입원 전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경남에 사는 비동거가족(확진)의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실시한 재검사에서 확진됐다.

A씨는 2, 3일간 병원 1인실에 머물렀지만 입원 과정에서 의료진과 면담, 행정 절차 등을 처리하면서 보호자와 외래 병동에서 대기하기도 했다. 또 사흘간 공동 화장실을 이용하면서 병원 내 접촉자 범위를 키웠다.

해당 병원 집단감염에서도 델타 변이바이러스가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델타 변이의 전파력을 감안해 병원 직원 76명과 입원환자 239명에 대해 일주일 동안 이틀 주기로 전수검사를 진행하며 추가 확산 차단을 관리할 예정이다.

지역 다중이용시설에서 산발적인 감염도 잇따랐다. 이날 중구 소재 초등학교에서 학생 1명이 확진됐는데 전날 확진된 같은 반 학생으로부터 감염됐고, 남구 소재 교회에서 4명의 교인과 선교사 가족 등 4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수성구 타이 마사지숍에서도 직원 1명이 확진돼 접촉자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명절 연휴 뒤 지역감염을 주도했던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감소세로 접어들었다. 다만 여전히 신규 확진자의 상당수를 차지하며 연쇄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 지인모임 관련으로 6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외국인들이 자주 다니는 중구 소재 주점과 외국인 부부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도 n차 접촉자 4명이 각각 추가 확진됐다.

한편 정부는 '위드코로나' 방역 정책 전환을 앞두고 막바지 접종률 높이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이날부터 12~17세 소아청소년 대상 백신접종 사전예약이 순차적으로 시작됐다. 60세 이상 고령층 및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는 '부스터샷' 예약도 함께 진행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연휴 기간 이동과 모임의 여파가 여전히 지역 감염세에 영향을 주고 있다. 조금이라도 의심이 되면 즉시 검사를 받고, 의료기관 잔량 백신을 이용해서라도 적극적으로 접종을 해야 일상을 회복하는 데 대구도 동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