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한 한인 여성이 남자친구와의 여행 도중 사라져 3개월이 넘도록 행방이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뉴저지 출신인 로렌 조(30)는 지난 6월 29일 남자친구 코디 오렐과 여행을 하던 중 실종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유카 밸리에 있는 친구의 집에 머물던 조씨는 남자친구와 다툰 후 숙소에서 나와 캘리포니아 팜스프링스 인근 산버다니노 모롱고 밸리의 후파 로드 쪽으로 걸어간 뒤 사라졌다.
당시 그녀는 노란색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으로 핸드폰, 지갑 등 소지품도 소지하지 않은 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씨의 가족들은 8월부터 페이스북에 '실종자: 로렌 조' 계정을 만들어 그와 관련된 사진, 신체적 특징 등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목격자를 찾고 있다.
조씨는 태권도 검은띠 소지자이며 2009년 헌터돈 센트럴고교 졸업 이후 웨스트민스터 콰이어 칼리지에서 음악교육을 전공했다. 여행 전까지는 음악 교사와 타투샵 직원 등으로 일했으며 추후 푸드트럭을 운영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조씨의 가족들은 "로렌이 (푸드트럭) 창업의 꿈에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면서 "잠적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현재 현지 수사당국이 특별수사팀을 편성하고 조씨의 수색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는 나오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NN은 조씨와 비슷한 시기에 실종 됐다가 사망한 백인 여성 개비 페티토(22) 사건을 소개하며 "표면적으로는 비슷한 사건이지만 특정사건만 관심을 받는다. 그 이면에는 대중들이 보는 것보다 더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유색인종에 대한 미국 언론의 차별적 보도를 꼬집은 것.
개비 페티토는 지난 6월 약혼자인 브라이언 론드리와 미 전역을 도는 캠핑 여행을 떠난 후 연락이 끊겼으며 지난달 19일 북서부 와이오밍주에서 변사채로 발견됐다. 유력한 용의자인 론드리는 아직까지 실종상태이다.
실제 페티토 사건 당시 CNN,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에서는 그의 실종과 수색, 시신 발견에 대한 대대적인 보도를 펼쳤다. 이에 미국 내에서도 젊고 예쁜 백인 여성 사건만 관심을 갖는다는 비판이 일자 6월 실종된 한인 여성인 로렌 조 사건에 대해서도 언론이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NBC뉴스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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